유럽연합(EU)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을 돕기 위해 가자지구 남쪽 국경검문소에서 민간 감시업무를 재개한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서 "수요일(15일)에 가자지구와 이집트 사이 국경검문소 감시를 위한 민간 임무를 재개할 예정"이라며 "이 임무는 휴전을 지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평화 계획이 성공하려면 국제사회의 강력한 지지가 필요하다"며 "EU는 그 역할을 다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EU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자지구 평화구상에 따라 이날 하마스가 이스라엘 인질을 전원 석방한 직후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비무장·비상임 인력으로 구성된 EU국경지원임무단(EUBAM)은 2005년 11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이동·접근협정을 지원하기 위해 가자지구와 이집트를 연결하는 라파 검문소에 파견됐다.
'EUBAM 라파'로 불리는 이 조직은 하마스가 가자지구를 완전히 장악하면서 2007년 6월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이후 올해 1월 일시 휴전으로 검문소 통과가 가능해지자 다시 파견됐다. 그러나 지난 3월 휴전 연장 협상이 교착되고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공습을 재개하면서 두 달 만에 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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