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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사망 공무원에 조의… 감찰 수준으로 수사 조사”

입력 : 2025-10-13 17:57:15 수정 : 2025-10-13 21:29:49
유경민·최경림 기자, 양평=오상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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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압 없었단 기존 입장은 유지
“수사 상황 면밀히 재점검할 것”

부검 1차 소견 “타살 혐의점 없어”
일기 형식 유서 필적 감정 진행

김건희 특별검사팀(특검 민중기)이 수사 대상인 경기 양평군 공무원이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모든 사건의 수사 방식에 대해 감찰에 준하는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13일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이 있는 서울 광화문 KT웨스트빌딩 앞 인도에 '양평 공흥지구 특혜 의혹'과 관련해 수사받다 숨진 채 발견된 양평군 공무원 A씨의 분향소가 마련돼 있다. 이 분향소는 전날 신자유연대와 국민의힘평당원협의회 관계자들이 설치했다.   연합뉴스

김형근 특별검사보는 13일 정례 브리핑에서 “고인이 되신 양평군 공무원에 대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조의를 표하고 유가족에게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특검보는 “특검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현재 진행되고 있는 모든 사건의 수사 상황 및 수사 방식을 면밀히 재점검해 사건 관계자들의 인권 보호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양평 공흥개발지구 특혜 의혹과 관련해 특검의 조사를 받은 양평군청 소속 50대 사무관급 공무원 정모씨는 10일 숨진 채 발견됐다. 특검은 정씨에 대한 조사에 참여했던 수사관들을 상대로 수사가 어떻게 이뤄졌는지 확인하고 있다. 이 의혹 수사를 담당하는 수사팀은 김건희 특검팀 내 9개 수사팀 중 유일하게 검사 없이 경찰과 변호사로만 구성돼 있다고 한다. 특검 관계자는 “수사 과정에서 문제 되는 부분이 있으면 이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감찰에 준해 철저히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정씨 조사에서 강압·회유는 없었다는 기존 입장을 바꿀 만한 사실관계는 발견되지 않았다는 게 특검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조사 당시 상황이 담긴 CCTV를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특검 관계자는 “정씨가 조사 당시 영상녹화를 원하지 않아 조사 내용이 녹화된 영상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조사실 외 CCTV를 통해 조사 과정, 휴식 시간, 귀가 장면 등을 확인해 유추하는 방식으로 당시 조사 상황을 파악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영상을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뒤 김건희 특검 조사를 받던 중 숨진 양평군청 공무원 분향소를 찾아 헌화하고 있다.   뉴스1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경기남부경찰청의 의뢰에 따라 정씨의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을 진행한 후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이 없다는 1차 구두 소견을 냈다.

 

국과수는 정씨가 남긴 유서에 대한 필적 감정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정씨 유족은 이날 유서 원본을 열람하고 사본을 제공 받았다. 정씨가 일기 형식으로 쓴 20여쪽 분량의 유서에는 특검에서 양평 공흥지구 특혜 의혹에 관한 조사를 받았다는 내용과 함께 ‘괴롭다’는 등의 조사 이후 심경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유서에는 자신을 수사한 검찰 담당자 이름도 적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유족이 유서를 보지 못했다는 일각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며 “유족이 유서를 좀 더 확실하게 보고 싶다고 해 필적 감정 전 유서를 열람하게 했고, 열람 과정에서 분량이 많은 점 등을 고려해 유족 요구에 따라 사본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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