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아 “개편 피드백 유념”
10월 말 챗GPT·카나나 탑재
그룹 계열사가 99개로 축소된 카카오가 올 연말까지 계열사 수를 80여개로 줄이고 인공지능(AI) 분야 등 핵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13일 주주서한을 통해 “카카오는 지난 1년 반 동안 그룹 지배구조를 속도감 있게 개편하고 전사적인 비용 효율화를 동시에 진행해 미래 성장에 집중할 수 있는 재무 구조를 마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정 대표는 2023년 카카오 그룹 경영을 총괄하는 CA협의체 사업총괄을 맡은 이후 지배구조 개편에 힘을 기울였다. 정 대표가 사업총괄로 취임했을 당시 카카오 계열사는 142개였고, 대표이사로 선임된 지난해 3월에는 132개였다.
카카오는 이 같은 체질개선에 힘입어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1859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달성하며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정 대표는 최근 카카오톡 개편 후 제기된 거센 비판과 관련해선 “주주 여러분이 우려하시는 부분에 대해 깊이 유념하고 있다. 사용자의 피드백을 더 면밀히 듣고 소통하겠다”며 “개선이 필요한 영역은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사용자 의견을 반영해 친구목록을 재노출하고, 피드 형태를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올해 4분기 이내에 개선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또 사용자들이 카카오톡을 통해 AI를 쉽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개인의 필요와 취향에 맞춰진 AI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오픈AI와 협업해 이달 말 출시 예정인 ‘챗GPT 포 카카오’와 온디바이스 자체 AI ‘카나나 인 카카오톡’ 등을 통해 AI 생태계 확장에도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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