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간 휴전 합의가 자신이 관여한 일 중 가장 큰 성과가 될 수 있다고 자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을 타고 이스라엘로 향하던 중 미국 매체 악시오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 구상에 따라 합의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1단계 휴전은 지난 10일 발효됐고, 이에 따라 양측은 이날 이스라엘 인질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교환에 돌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하마스에 억류됐던 이스라엘 인질들의 가족을 만나고, 이스라엘 의회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 국민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할 것이냐는 질문에 "영원한 사랑과 평화"라고 답했다.
그는 지난 주말 텔아비브 인질광장에서 열린 휴전합의 환영 집회에 대해선 "대단한 일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 집회에 참석한 맏딸 이방카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상임고문,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와 이야기를 나눴다며 "모두 감격했다"고 말했다.
당시 집회에 모인 군중은 "땡큐 트럼프"를 연발했다. 하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이름이 나오자 야유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이집트에서 열리는 중동 평화 기념식에도 참석한다. 유럽 등 세계 20개국 정상이 참석하는 이 자리에서는 가자 휴전 합의 서명식 등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행사에 다양한 국가가 참석한다는 점은 자신의 계획에 세계가 단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이란 핵 시설에 대한 공습을 거론하며 당시 자신의 공격 지시가 없었다면 휴전 합의를 타결하지 못했을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그는 하마스를 지원하는 이란이 약화하면서 하마스가 타협할 의사가 더 커졌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란 핵 프로그램에 드리운 '암운'이 걷히면서 협상에 참여한 아랍·무슬림 국가들도 가자지구 휴전 합의 타결을 위해 단결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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