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프랑스, 새 내각 명단 발표…야권, ‘불신임’ 마크롱 압박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25-10-13 14:14:57 수정 : 2025-10-13 14:14:57
윤선영 기자 sunnyday702@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프랑스가 12일(현지시간)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총리 2기 정부의 내각 구성을 마무리했다. 야권의 강경 세력들은 또다시 정부 불신임을 예고한 상태로 결국 온건 좌파의 선택이 새 내각의 운명을 가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르코르뉘 총리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올해 말까지 프랑스 예산을 편성하기 위한 사명을 가진 정부가 구성됐다”며 “중요한 것은 오직 국익으로 사적이고 당파적인 이익을 넘어 정부에 헌신하는 이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프랑스 총리. AP연합뉴스

르코르뉘 총리는 지난 5일 새 내각 인선안을 발표했으나 야권 반발에 부딪히며 전격 사임한 바 있다. 그러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10일 고심 끝에 르코르뉘 총리를 재임명하며 인사 전권을 위임했다.

 

사임 나흘 만에 재임명된 르코르뉘 총리는 쇄신과 다양성의 내각을 구성하겠다고 약속하며 판을 다시 짰다. 다만 기존 내각 인사 중 일부는 유임했다. 범여권 인사와 우파 공화당을 비롯해 시민사회 출신 인사들이 참여했다. 이는 온건 좌파 사회당 등의 협조를 얻어내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제랄드 다르마냉 법무 장관, 장 노엘 바로 외무 장관, 라시다 다티 문화 장관, 필리프 타바로 교통 장관, 아니 제네바르 농업 장관이 대표적이다. 르코르뉘 총리가 맡았던 국방 장관은 카트린 보트랑 전 보건 장관이 승계했다.

 

일부 핵심 직책에는 신임 인사를 기용했다. 치안을 담당하는 내무 장관에 로랑 누네즈 파리경찰청장을, 노동 장관에 장피에르 파랑두 전 프랑스철도공사(SNCF) 대표를 각각 임명했다. 모니크 바르뷔 전 유엔사막화방지협약 사무총장은 생태전환·생물다양성 장관을, 에두아르 제프레이는 교육 장관을 맡는다.

 

마크롱 대통령은 새 내각과 함께 14일 첫 국무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그러나 르코르뉘 2기 내각이 긴축예산안을 통과를 이끌어낼지는 불분명하다. 프랑스는 예산심의 기간이 70일에 불과하다. 이를 고려하면 당장 초안 마감 시한인 14일까지 새 예산안을 제출해 검토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극좌 계열 정당인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의 마틸드 파노 하원 원내대표는 “정부 불신임이 다가오고 있다”며 “마크롱의 퇴진이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극우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의원은 “정부 불신임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온건 좌파 성향으로 르코르뉘 2기 정부와 모종의 합의를 이룬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는 사회당의 올리비에 포르 대표는 엑스에 “노코멘트”라고 적었다.


오피니언

포토

정소민 '상큼 발랄'
  • 정소민 '상큼 발랄'
  • 아이유 '눈부신 미모'
  • 수지 '매력적인 눈빛'
  • 아일릿 원희 '반가운 손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