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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총리공관서 고위당정협… 개혁안 속도 조절 이견 좁혔나

입력 : 2025-10-12 18:23:19 수정 : 2025-10-12 18:25:21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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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총리·정청래·김병기 회동
민심 점검·민생 세부 과제 공유
박수현 “鄭대표, 자기 정치 안 해
개혁·내란 청산 두 토끼 잡을 것”

사법개혁 등을 놓고 대통령실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간 ‘온도차’ 발언이 나오는 등 미묘한 입장차를 보이는 가운데 김민석 국무총리와 민주당 지도부가 12일 회동하며 논란 불식에 나섰다. 민주당은 정청래 대표가 대통령실과 의견과 속도를 조율하기보다 강성 지지층 목소리를 기반으로 ‘자기 정치’를 한다는 일각의 주장을 정면돌파하려는 모습이다.

강훈식(왼쪽부터) 대통령비서실장, 김민석 국무총리,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무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 참석해 기념 촬영하고 있다.    공동취재

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12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통상 정부가 바뀌면 어느 정부든 개혁과제를 가지지만, 이재명정부는 개혁과제에 더해서 내란청산이란 무거운 과제를 함께 안고 있다”며 “민주당은 이걸 뒷받침해야 할 여당으로, 당정대(더불어민주당·정부·대통령실)가 큰 이견 없이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간담회를 앞두고 페이스북에 정 대표가 자기 정치를 한다, 민주당이 과속을 한다는 두 가지 세간의 논란을 직접 거론하며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정 대표가 ‘대통령 임기 초에 당대표 인터뷰가 보도된다고 생각하면 대통령에게 송구한 일’이라고 했다”며 “민주당은 새 정부에 당연히 부여되는 ‘개혁’에 더해 ‘청산’이라는 엄중한 임무까지 부여받아 조용할 수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간담회에서도 자신의 글을 언급한 박 수석대변인은 “정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의 당대표 시절 당직자를 많이 유임했고 탕평인사를 쓴 것 또한 자기 정치를 하고 있다면 그렇게 했겠느냐”며 “피로감을 느끼지 않으나 효능감 있게 3대 개혁을 연내에 마무리하겠다”고 재차 말했다.

추석 연휴가 지난 뒤 첫 일요일인 이날 당정대 고위급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현안 및 향후 국정과제 실행 방향을 두고 의견을 나눴다. 민주당 정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 김 총리, 강 비서실장 등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총리 공관에서 고위당정협의회를 열었다.

이번 협의회는 명절을 거치며 수렴한 민심을 함께 돌아보는 것에 더해 연말 정기국회에서 여권이 추진할 민생·개혁 과제의 세부 실행 방침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최근 개혁의 방식을 둘러싼 당정 간 온도 차가 공개적으로 언급된 만큼 일각에서 제기되는 엇박자 우려를 불식하고 ‘당정 일체’ 기조를 재차 강조하기 위한 목적으로 열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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