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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황강댐 또다시 통보 없이 방류…2009년 인명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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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0-12 15:37:17 수정 : 2025-10-12 15:37:16
연천·세종=오상도·김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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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강 필승교 수위 행락객 대피 기준 넘어…주민에 재난 문자 발송

북한이 남북 공유 하천인 임진강 상류의 황강댐에서 사전 통보 없이 또다시 물을 방류한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기후환경에너지환경부와 연천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쯤 연천군 임진강 비무장지대(DMZ) 남방한계선 필승교 수위가 하천 행락객 대피 기준인 1m를 넘어섰다. 흘러 내려오는 물의 양은 평소의 2배를 웃돌았고, 이날 오전 10시50분 기준 필승교 수위는 1.86m까지 올라갔다.

 

민통선 내 임진강. 연합뉴스

이에 따라 경기도와 연천군은 임진강 하천변 행락객과 지역 주민에게 대피를 알리는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연천군 관계자는 “이날 오전 3시50분쯤 군남댐 관계자로부터 임진강 상류에 있는 북측 황강댐에서 물을 방류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도 전날 오후 11시쯤 촬영된 접경지역 위성 영상 분석 결과 북측 황강댐에서 일부 방류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기후부는 “10일부터 임진강 유역에 지속해서 비가 내리고, 13∼14일 추가적인 강우가 예상돼 북측에서 (홍수 예방을 위해) 방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번에도 북측의 사전 통보는 없었다. 북한은 2009년 10월 임진강 수해방지에 관한 합의에서 황강댐 방류 전에 우리 측에 사전 통보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같은 해 9월 북측의 무단 방류로 인명피해가 발생한 탓이다. 당시 합의는 2013년까지 지켜졌다.

 

임진강 유역의 약 60%는 북한에 속해 있고 나머지는 남한에 포함된다. 황강댐은 군사분계선에서 북쪽으로 약 42㎞ 떨어진 본류에 있으며, 저수량은 3억∼4억t 규모로 추정된다.

 

이곳의 강물은 필승교를 거쳐 남한으로 흘러 내려온다. 

 

필승교 수위가 1m를 넘어서면 하천 행락객 대피, 2m는 비홍수기 인명 대피, 7.5m는 접경지역 위기 대응 관심 단계, 12m는 접경지역 위기 대응 주의 단계가 각각 발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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