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끔찍했던 160여일 ‘캄보디아 감금’…한국인 2명 극적 구조

입력 : 2025-10-11 17:59:58 수정 : 2025-10-11 17:59:58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박찬대 의원실 도움으로 극적 구조
박찬대 의원 "아직도 많은 한국인이 구조 기다려"

캄보디아에서 고문과 감금을 당하며 범죄에 가담했던 한국인 2명이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의 도움으로 현지에서 구조됐다.

 

사진 =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2일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의 한 호텔에 감금됐던 한국 국적 남성 A씨와 B씨가 박 의원실의 도움으로 빠져나왔다.

 

A씨는 IT 관련 업무를 하면 월 800만원에서 1500만원의 고수익을 보장하고 1인 1실 호텔 숙소와 식사를 제공한다는 온라인 구인 글을 보고 캄보디아로 향했다.

 

하지만 캄보디아에 도착하니 회사는 공무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범죄단지였다. A씨는 범죄에 가담하지 않으면 온종일 고문을 하겠다는 협박이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A씨가 반발하자 일당은 캄보디아 포이펫의 또 다른 범죄단지로 이동시킨 뒤 100여일간 폭행을 가했다고 한다.

 

A씨는 한 차례 탈출을 시도했지만 무산됐다고 했다. A씨와 한방을 쓰던 B씨가 텔레그램으로 구조 요청을 보내 현지 경찰이 범죄단지를 찾아온 것이다. 그러나 신고 사실이 발각돼 탈출이 무산됐다. 이후 A씨는 다시 구조요청을 보냈고, 이번에는 현지 경찰이 두 사람이 머물던 호텔에 찾아오며 160여일간의 감금 생활이 끝났다.

 

박 의원실은 지난달 초 B씨 어머니로부터 “우리 아들을 살려달라”는 요청을 받은 뒤 외교부, 영사관 등과 소통해 두 사람의 구출을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원실이 외교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캄보디아에서 취업 사기 후 감금을 당했다며 공관에 신고한 사례는 330건에 이른다.

 

캄보디아에서 일어나는 피해 사례에 비해 재외공관의 인력과 예산이 부족해 영사조력법 개정으로 재외국민 보호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박 의원이 지난달 30일 대표 발의한 영사조력법 개정안은 재외국민 사건 사고에 대한 사전 모니터링 및 평가를 진행하고 실종 신고에 적극 대응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박 의원은 “지금도 구조를 기다리는 우리 국민과 한국에서 애타게 기다리는 가족들이 있다”라며 “국무조정실, 외교부 등 관계 기관이 적극적인 업무 협조를 통해 우리 국민을 안전하게 구출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확보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오피니언

포토

정소민 '상큼 발랄'
  • 정소민 '상큼 발랄'
  • 아이유 '눈부신 미모'
  • 수지 '매력적인 눈빛'
  • 아일릿 원희 '반가운 손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