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재산이 처음으로 20조원을 넘어섰다. 최근 ‘반도체 수퍼사이클’ 기대에 힘입어 삼성전자 주가가 올랐고, 다른 삼성 계열사들의 주가도 상승한 결과다.

10일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이 회장의 주식재산 가치는 20조7178억원으로 평가됐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S, 삼성E&A, 삼성화재, 삼성전자 우선주 등 총 7개의 주식 종목을 갖고 있다.
올해 초 기준 이들 7개 종목에 대한 주식재산 가치는 11조9099억원이었다. 지난 3월 말에는 12조2312억원으로 12조 원대 수준을 보여왔다.
이후 6월 말에는 15조2537억원으로, 지난달 9월 16일에는 19조152억원으로 주식재산 가치가 크게 상승했다.

이 회장의 주식재산이 2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건희 선대 회장의 주식을 물려받은 이후 처음이다.
이 회장의 주식재산 가치 상승 요인으로는 국내 주가 상승 분위기와 함께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의 방한,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AI 낙관론 발언 등이 꼽히고 있다.
이 회장이 보유한 주식종목 중에서도 주식평가액이 가장 높은 삼성전자의 주식가치는 지난 6월 5조6305억원이었는데, 현재 9조1959억원으로 높아졌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이 회장의 주식재산이 이건희 선대회장의 최고 주식평가액(22조1542억원)을 언제 넘어설 지도 관심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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