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가 개발도상국 지원을 통해 국내 물관리 수출 교두보 마련에 나섰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세계은행, 한국국제협력단(KOICA) 등과 협력을 통한 공적원조(ODA) 기금을 활용해 방글라데시, 요르단, 우즈베키스탄 등에 글로벌 역량 강화 컨설팅 프로젝트를 제공하고, 다양한 지식교류 활동과 국내 물 기술 수출 연계 노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10일 알렸다.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최근 개발도상국들은 새로 건설된 물관리 시설이나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현지 전문가가 부족한 상태라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한국수자원공사는 물기술 수출이나 인프라 건설을 넘어, 한국의 선진 물관리 지식과 운영 노하우를 개발도상국에 적극적으로 전수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는 중이다. 국제 개발 기금과 협력을 강화하고 전문가 파견, 정책 자문 등 개발도상국이 자립적인 물관리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오는 14일, 서남아시아 주요 물 부족 국가 중 하나인 방글라데시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역량 강화 프로그램에 착수한다. 프로그램은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간 4억5000만 원 규모로 시행된다. 한국국제협력단이 지원하는 글로벌 연수사업의 일환으로 현지 공무원 초청 교육 등을 통해, 방글라데시의 지속 가능한 수자원 확보와 기후변화 대응 및 수재해 안전망 구축 등을 지원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이외에도 세계은행과 협력해 요르단에 현지 유역 오염 저감과 관리 및 복원을 위한 로드맵 수립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우즈베키스탄에도 노후 상하수도 설비 현대화와 서비스 품질 제고를 위한 역량 강화 자문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키르기즈공화국 등 중앙아시아 국가들과도 역량 강화 컨설팅 사례를 공유하고 물 기술 전파 협력을 넓혀가는 중이다.
고영공 한국수자원공사 인재개발원장은 “물은 지속 가능한 국가 발전의 핵심으로, 특히 물관리 지식과 노하우 수출은 국내 물 기술의 글로벌 진출과 시장 확대를 위한 강력한 교두보를 마련해 줄 것”이라며 “끊임없는 지식 공유와 국제협력 확대를 통해 국제사회 물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물 분야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선도해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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