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국인 2년 중 최다 …연휴 하루 4만3천여명
6월 이후 꾸준한 상승세…수학여행·레저단체 수요 본격화
추석 연휴 기간(3~9일) 중 연휴 둘째날인 4일 하루에만 5만2022명이 제주를 찾아 올해 일일 방문객 최다 기록을 세웠다.
하루 관광객 5만명을 넘어선 것은 8월 14일(5만127명) 이후 두번째다. 지난해 하루 최고치는 역시 추석 연휴인 9월 15일 5만2243명이었다.
10일 제주도에 따르면 7일간의 연휴 총 방문객은 33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추석 연휴(30만5455명) 대비 약 11% 증가한 수치다.

연휴 기간 대부분 올해 내국인 일일 방문객 상위 10위권을 기록했다. 제주관광이 회복 국면을 지나 본격적인 성장단계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이번 연휴 내국인관광객이 최근 2년 중 가장 많았고, 연휴기간 전체가 올해 방문 상위 10위안에 포함됐다. 날짜별로 보면 10월 4일 4만4597명, 10월 7일 4만3671명, 10월 6일 4만3377명, 8월 15일 4만3247명, 10월 3일 4만3028명, 10월 5일 4만2384명, 10월 8일 4만2302명이다.
제주도는 이번 성과를 단순 연휴 특수가 아닌 선제적 체감형 관광정책의 결실로 분석했다.
‘제주의 선물’ 대국민 여행지원금 캠페인으로 국내 여행 수요를 직접 자극했고, ‘제주여행주간’ 운영으로 계절별 수요를 분산시켜 비수기 관광도 활성화했다.
서울·경기 등 대도시 팝업 홍보 이벤트와 ‘가성비협의체’를 통한 가격 투명화로 여행 비용에 대한 신뢰도 높였다.
이러한 다양한 노력이 ‘합리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여행지 제주’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기여했다는 것이 수치로 입증됐다.

◆직항노선 확대·현지 홍보 강화 등…외국인 15% 늘어
직항노선 확대와 현지 홍보 강화로 외국인 관광객도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 9일까지 179만324명이 방문해 전년 동기(155만3000명)대비 15.3% 증가했다.
연휴 이후에는 추석 연휴로 미뤄졌던 수학여행과 레저 중심 단체관광 수요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주말이 연결된 징검다리 연휴 효과와 함께 가족 단위 개별 관광객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대만 등 중화권 시장의 회복세에 일본·싱가포르 등 근거리 시장의 수요도 상승세로 돌아서며,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이 기대된다.
월별 방문객 수는 증가세로 돌아선 6월 이후 지속 상승하고 있다. 증가세는 6월 +1.0%, 7월 +7.8%, 8월 +3.3%, 9월 +0.1%, 10월(9일 현재)+26.1%다.
김양보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이번 추석 연휴 관광객 최고치 경신은 제주관광이 회복 단계를 넘어 안정적 성장 흐름에 진입했음을 보여준다”며 “신뢰 중심의 관광정책을 통해 제주가 지속가능한 글로벌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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