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 발표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들(노벨위원회)은 내게 주지 않으려는 이유를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벨평화상 수상자는 10일 발표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백악관에서 열린 반파시스트 운동인 안티파 대응 행사에서 가자지구 전쟁 중재 등과 관련해 노벨평화상 수상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인질 가족, 세계 여러 나라에서 후보로 거론한다’라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 우리는 7개의 전쟁을 해결했고, 8번째 전쟁을 마무리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리고 나는 결국 러시아 상황을 해결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역사상 이렇게 많은 전쟁은 해결한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그들은 나에게 상을 주지 않을 이유를 찾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백악관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제안한 가자 전쟁 종식 이행의 첫 단계인 인질 석방과 이스라엘군의 1단계 철수 합의가 가까워졌으며, 이번 주 후반 직접 협상 현장을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행사 직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평화 구상의 1단계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랍 및 이슬람 세계, 이스라엘, 모든 주변 국가 그리고 미국에 위대한 날”이라며 “역사적이고 전례 없는 사건을 실현하기 위해 함께 노력한 카타르, 이집트, 튀르키예의 중재자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와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Ipsos)가 미국 성인 2513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해 최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6%가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 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답했다. 반면 22%만이 수상 자격이 있다고 응답했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