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고등학생 시민군으로 참여했던 김향득 사진작가가 7일 별세했다. 향년 62세.
김 작가는 1980년 5월 고등학생 신분으로 시민군에 참여해 마지막까지 전남도청을 지키다가 계엄군에게 붙잡혀 고초를 겪었다. 이후 광주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뒤 본격적으로 카메라를 들고 5·18 현장과 사적지를 기록해왔다.
2009년에는 5월 정신 계승 ‘금남로 촛불’ 1주년 사진전 ‘초(草), 불을 들다’, 2010년에는 5·18 민중항쟁 30주년 사진영상전 ‘상실의 기억’에도 참여하는 등 오월 정신을 꾸준히 사진으로 담아왔다.
5·18 민주화운동 33주년이던 2013년에는 사진전 ‘임을 위한 행진곡’을 열어 5·18 사적지와 추모비, 항쟁추모탑 등 50여 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그러나 고문 후유증으로 앓던 파킨슨병으로 인해 최근 건강이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으로 형제인 김상채·김용도·김미영 씨가 있다.
고인의 빈소는 광주 북구 성요한병원장례식장 2층 3분향소에 마련됐다. 발인은 10일 오전 9시, 장지는 국립5·18민주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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