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보러 온 척 주택 현관 비밀번호를 몰래 훔쳐본 뒤 금품을 훔쳐 달아난 남성이 구속됐다.

9일 서울 은평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은평구의 한 주택가에서 남성 A씨가 부동산 중개인과 함께 집을 보러 왔다.
당시 거주자가 부재중이라 부동산 중개인이 거주자로부터 미리 받아둔 비밀번호를 입력해 집 안으로 들어갔다. 이들은 집을 둘러본 뒤 떠났다.

그런데 공개된 현장 영상을 보면 A씨는 20분 뒤 홀로 다시 나타났다. 중개인이 비밀번호를 누를 때 뒤에서 이를 몰래 확인하고 다시 돌아온 것이다.
집에 몰래 침입한 A씨는 385만원 상당의 금품과 카드를 훔쳐 달아났다. 영상에는 A씨가 미리 준비한 가방을 들고 공동 현관을 빠져나가는 모습 등이 담겼다.

피해자는 집 안 상태가 엉망인 데다 금품이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신원을 특정한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 추적 등을 통해 한 사우나에서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동종 전과가 있었으며 훔친 금품은 사채를 갚는 데 쓴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최근 A씨를 절도 혐의 등으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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