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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팔까? 좀 더 기다릴까?”… 금·비트코인, 동시에 사상 최고가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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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0-07 17:00:00 수정 : 2025-10-07 17:11:24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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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 가격이 또 한 번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연방정부 셧다운과 프랑스 정치위기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팟 금 가격은 7일(현지시간) 한때 사상 최고치인 트로이온스(31.1034768g)당 3977.19 달러까지 갔으며, 조금 후인 세계표준시(UTC) 기준 7일 04시 46분의 가격은 전날보다 0.4% 오른 3974.09달러였다. 12월 인도분 미국 금 선물 가격은 0.5% 오른 3996.40달러였다.

 

금 가격은 올해 들어 사상 최고가 기록을 수시로 갈아치우며 51% 올랐다.

 

금 강세 지속을 점쳐 온 골드만삭스 그룹은 최근 2026년 12월 금 가격 전망치를 4300달러에서 49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스팟 은 가격은 48.52달러로 안정세였으며 백금은 0.1% 오른 1626.55 달러, 팔라듐은 0.9% 오른 1330.91달러였다.

금 가격이 트로이온스(31.1034768g)당 최고가인 3974.09달러를 기록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온라인 트레이딩 중개업체 오안다(OANDA)의 선임 시장분석가 켈빈 웡은 "10월과 12월 (금리) 인하(에 대해 시장이 점치는 확률)는 여전히 80% 선을 웃돌고 있어서 금 가격을 떠받치고 있으며, 또 이번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도 마찬가지"라고 로이터에 설명했다.

 

금값 상승 요인으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장에 가져온 충격으로 경제적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안전자산 수요가 급증한 점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와 추가 인하 전망 ▲각국 중앙은행들이 비(非)달러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기 위한 구매 등이 꼽힌다.

 

유로권에서 가장 심한 재정적자를 겪고 있는 프랑스에서는 취임 1개월도 안 된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총리가 예산 지출에 대해 정당들과 합의를 이루는 데 실패하고 사임하면서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한 상점에 “금 삽니다” 표지가 걸려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또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자민당 신임 총재가 차기 일본 총리로 취임할 것이 사실상 확정된 점도 금융시장을 뒤흔들었다.

 

스위스 제네바 소재 기업 'MKS PAMPSA'의 금속전략담당 실장은 보고서에서 "프랑스와 일본의 정치적 변화가 재무적 우려를 부추기면서 '금 랠리'에 기여하고 있다" 면서 "소매(특히 유럽과 일본)와 기관의 유입이 함께 이뤄지면서" 최근 금값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주의 '페퍼스톤 그룹' 소속 전략가 아흐마드 아시리는 "다양화된 포트폴리오 내의 구조적 구성요소로서 금의 지위가 전략적으로 점점 중요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증권시장 과열에 관한 우려가 짙어지는 상황에서 금이 "가장 좋은 피난처"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격이 유지된다면 1979년 이래 연간 금 가격 상승 폭이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6일(현지시간) 미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이날 오후 2시 55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67% 오른 12만6279.63달러에 거래됐다. 전날 12만5000달러선을 넘어 종전 최고가를 돌파한 뒤 이날 증시 거래가 시작되며 오름세에 더 탄력이 붙은 모습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점차 강해지면서 옵션 시장 거래자들이 14만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데 베팅을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분석업체 앰버데이터의 그레그 마가디니 파생상품 이사는 "매수 청산이 상당히 있었는데도 현재 비트코인 선물과 무기한 계약의 명목 미결제약정이 사상 최대 수준에 달한다"며 "이번 시장 랠리는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고,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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