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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日 증시… 다카이치 ‘아베노믹스 회귀’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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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0-06 14:59:28 수정 : 2025-10-06 16:25:27
도쿄=유태영 특파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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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후보가 당선된 후 첫 증시 개장일인 6일 일본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4.75% 상승한 채 장을 마감했다. 적극적 재정 투자와 금융 완화로 대표되는 ‘아베노믹스’로의 회귀가 예상됨에 따라 주가 상승과 엔저(엔화 가치 하락)가 단숨에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닛케이지수의 이날 종가는 4만7944엔. 지수의 하루 상승폭으로는 역대 4번째로 기록됐다. 이 지수가 4만7000선을 넘기는 이날이 처음이며, 장중 한때 사상 최초로 4만8000선을 넘기도 했다.

 

AP연합뉴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방위 강화, 핵융합 등 다카이치 신임 총재가 내건 정책 관련 종목들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고 전했다. 방위산업과 관련된 미쓰비시중공업이나 IHI, 후지쓰, 미쓰비시전기는 일제히 신고가를 찍었고, 사이버보안 관련 종목인 NEC나 트렌드마이크로의 주가 역시 큰폭으로 올랐다.

 

반면 미국 달러화에 대한 엔화 가치는 전 거래일 대비 약 2% 올라 약 2개월 만에 1달러당 150엔선을 넘었다. 

 

닛케이는 “이날 아침부터 주식 매수·엔 매도의 ‘다카이치 트레이드’가 급시동을 걸어 오전 증시에선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에 상장된 기업 약 90%가 주가가 올랐다”며 “자민당 최초의 여성 총재 탄생으로 일본의 개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해외 투자자의 일본 주식 매수가 가속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투자자들은 해외에서 일본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는 엔화 약세가 일본 수출업체에 호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며 “다카이치 총재가 추진하는 정부 지출 확대와 각종 감세 계획 역시 단기적으로 경제를 부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짚었다.

 

오는 15일쯤 국회의 총리 지명선거를 거쳐 일본의 새 총리로 선출될 것으로 예상되는 다카이치 총재는 이번 선거전에서 대담한 공적 투자 등 적극적 재정 지원으로 ‘강한 일본’을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적자국채 발행 증가도 용인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아베노믹스’와 유사한 재정·금융 정책이다.

 

2013년에는 아베노믹스에 대한 기대감으로 해외 투자자들이 막대한 자금을 일본 증시에 쏟아부으면서 닛케이지수가 57%나 오르기도 했다.

 

다만 아베노믹스는 디플레이션을 극복하기 위한 정책으로, 최근 같은 인플레이션 시대에는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선거전의 최대 화두가 ‘고물가 대책’이었다. 

 

증시 과열 우려도 나온다. 닛케이지수는 4월7일 3만1136엔을 찍은 뒤 약 반년 만에 50% 이상 상승한 상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단기적으로는 반동에 의한 하락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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