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인기와 함께, 국내 테마파크·편의점·의류 등 케데헌과 협업한 유통업계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6일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에버랜드는 케데헌 테마존이 국내외 팬들의 오픈런과 함께 지난 1일 공개 닷새 만에 1만명이 방문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에버랜드에서만 만날 수 있는 한정판 굿즈에 대한 반응도 뜨겁다. 에버랜드는 38종의 한정판 콜라보 굿즈를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있는데, 지난달 26일 굿즈샵 오픈 이후 지금까지 1만개 이상이 팔려 나갔다고 한다. 이 기간 테마존 입장객 수가 총 1만여 명이니 방문객 모두가 적어도 하나씩은 케데헌 굿즈를 사가는 ‘1인 1굿즈’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캐주얼 브랜드 에잇세컨즈도 케데헌 협업 상품을 출시했다. 작품속 캐릭터인 ‘헌트릭스’와 ‘사자 보이즈’의 의상에서 영감을 얻어, 반소매·긴소매 티셔츠와 후드 티셔츠 등을 선보였다. 2차 공개 상품은 10월 말 한층 다양한 품목과 스타일로 주요 매장에 출시되며, 11월에는 서울 성수동에서 팝업 스토어도 열릴 예정이다.
농심도 케데헌과 손잡고 ‘신라면·새우깡’ 협업 제품을 선보였다. 지난달 자사몰에서 선보인 ‘한정판 신라면’ 1000세트는 1분 40초 만에 완판됐다. 농심은 이번 협업을 계기로 미국 월마트, 코스트코 등 글로벌 대형 유통망을 통해 신라면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편의점 업계도 케데헌 속 ‘K푸드’ 상품들을 출시하며 매출 특수를 누리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주먹밥·분식세트·핫도그 등 케데헌 협업 제품 5종 누적 판매량이 지난 1일 80만개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GS25가 운영 중인 케데헌 특화 점포 8개 가운데, 외국인 방문객이 많은 4개 점포(인천공항T1서편점·인천공항T2서편점·인천공항T2출국점·뉴안녕인사동점)의 지난달 24∼26일 매출도 일주일 전보다 63.7%가 증가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케데헌 방영된 이후 7∼8월 해외 결제 수단 이용 건수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85% 뛰었고, 특히 김밥 매출이 231% 증가했다고 밝혔다. 주인공 루미가 김밥을 통째로 들고 한입에 베어 무는 장면이 화제가 되면서, 해외 팬들 사이에서 ‘통김밥 챌린지’가 유행하며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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