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고·마이스터고 등 직업계고 졸업생의 취업률이 줄고 대학 진학률은 올라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특성화고·마이스터고·일반고 직업반 등 직업계고 졸업생의 취업률은 26.3%로 집계됐다. 졸업생 4명 중 1명만 바로 취업한 것이다.
취업률은 매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취업률은 전년도(27.3%)보다 1%포인트, 2년 전인 2022년(29.6%)보다 3.3%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같은 기간 진학자는 증가했다. 직업계고 졸업생 중 상급학교 진학률은 2022년 45.2%에서 2023년 47.0%(3만3632명), 2024년 48.0%로 늘었다.
마이스터고의 경우 지난해 취업률은 60.8%로 특성화고(23.3%)나 일반고 직업반(15.1%)보다 훨씬 높았지만 2022년(66.6%), 2023년(61.7%)과 비교하면 매년 취업률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추세라면 60%선도 무너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성화고 졸업생의 취업률도 2022년 27.1%에서 2023년 24.7%, 2024년 23.3%로 줄었다. 반면 일반고 직업반은 2022년 15.2%에서 2023년 13.2%로 떨어진 뒤 2024년 15.1%로 소폭 증가했다. 다만 취업자 규모는 275명으로 특성화고 취업자(1만2982명)나 마이스터고 취업자(3331명)보다 많이 적은 편이다.
진학자 비율은 특성화고 ▲2022년 47.7% ▲2023년 50.0% ▲2024년 51.4%, 마이스터고 ▲2022년 6.0% ▲2023년 7.2% ▲2024년 7.6%, 일반고 직업반 ▲2022년 60.8% ▲2023년 61.8% ▲2024년 62.8%로 집계됐다.
취업한 학생의 중도 퇴사율도 높았다. 2023년도 특성화고 졸업자의 유지취업률 조사 결과 취업 6개월 기준 유지취업률은 81%였으나 1년 기준 유지취업률은 65.6%로 떨어졌다. 취업률도 낮은 데다가 취업한 졸업생 10명 중 4명은 1년 이내에 퇴사하는 것이다.
특성화고·마이스터고는 산업·직업 현장에 필요한 전문 인력을 조기에 양성하기 위해 설립된 만큼 직업교육이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 의원은 “산업현장이 필요로하는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설립된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취업률이 매년 하락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객관적으로 진단할 필요가 있다”며 “교육 당국과 지자체가 협력해 본연의 취지와 제도를 잘 살릴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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