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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심당·꿈돌이만 있는 줄?…‘이것’이 대전 도시경쟁력 키웠다

입력 : 2025-10-06 09:12:15 수정 : 2025-10-06 09:12:15
대전=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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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잼도시’로만 불렸던 대전의 도시경쟁력은 얼마나 될까. 전국 유명세를 탄 ‘착한 빵집’ 성심당이 대전의 경쟁력을 끌어올렸을까. 

 

6일 대전시와 대전연구원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대전 도시경쟁력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종합 5위를 기록했다. 2021년 8위에서 3계단이나 상승했다. 대전의 도시경쟁력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같은 결과는 대전연구원의 ‘2025 대전의 도시경쟁력’ 연구보고서에 나타났다.  

 

대전0시축제에 대형 꿈돌이꿈순이 풍선이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도시경쟁력은 특정 도시를 다른 도시와 비교할 때 인재, 기업, 자본을 유치할 수 있고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도시의 역량을 일컫는다. 

 

도시경쟁력 측정을 위한 도시경쟁력지표는 경제적 역량과 정주 매력도로 구성되는데 대전은 경제적 역량과 정주 매력도가 각각 5위를 기록했다. 도시경쟁력 종합순위가 상위권인 데는 경제적 역량과 정주 매력도의 동반 개선이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경제적 역량은 균형성장, 인적자원, 물적자원으로 구성되고 정주매력도는 인구변화, 일터 매력도, 삶터 매력도가 평가 기준이다. 도시경쟁력 지수는 각 영역을 대표하는 23개의 지표를 활용해 산출식에 따라 산출된다.  

 

대전은 경제적 역량 개선이 두드러지는데, 경제적 역량을 구성하는 지표 가운데 주목할만한 지표는 경제성장률이다.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전국 평균 아래를 밑돌던 대전의 경쟁성장률은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경제성장률은 지역내총생산의 전년 대비 증감률을 의미한다. 

 

2021년 전국 14위였던 대전의 경제성장률은 매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3년 3.6%로 인천(4.8%)에 이어 전국 2위에 올랐다. 

 

배경으로는 다른 시·도와 비교했을 때 고학력 비중과 청년 비중이 늘고 있다는 점이 지목된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에 따르면 대덕연구개발특구 입주 기관은 2005년 752개에서 2021년 기준 2461개로 3배 이상 수직 상승했다. 고용현황은 2만3600명에서 8만6100명으로 4배 가까이 늘었다. 매출액은 급성자했다. 지난 17년간 2조6000억원에서 21조4000억원으로 8.23배가 증가했다. 코스닥 등록기업도 2005년 11개에서 올해 기준 67개에 달한다.

 

반면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과 기술기반업종 창업기업수를 비롯, 여성 경제 활동 참가율은 다른 시도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졌다. 

 

대전 동구 소제동에서 열리는 대전빵축제 모습. 대전시 제공

정주 매력도도 낮았다. 

 

다른 지역 대비 낮은 고용률과 높은 실업률, 상대적으로 높은 범죄발생건수, 낮은 문화기반시설 인프라 등은 보완 과제로 제시됐다. 이럼에도 인구증가율과 생산연령인구 증가율, 여성 상용직 비중, 주거환경만족도, 삶의 만족도는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만하다. 

 

전문가들은 양적 확대에 치중했던 경제성장 방향을 질적 고도화로 연결하고 고부가가치 산업 기반을 마련하는 정책 연구 필요성을 제시했다. 도시의 지속성과 발전 가능성이 도시경쟁력의 핵심 요인인 만큼 정주 매력도를 높이는 게 앞으로 대전 매력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제언이다.

 

주혜진 대전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현재 상승세를 보이는 경제적 역량은 기술 기반 창업과 고부가가치 산업군 육성, 청년 정착 유도 정책”이라면서 “대전은 정주 여건은 매우 양호한 반면 산업 기반의 질적 고도화에 대한 보완이 여전히 필요한데 이 분야를 보완한다면 중장기적으로 상위권의 경제적 역량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대전연구원 도시정보센터는 2022년부터 매년 대전의 도시경쟁력을 측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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