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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럼증에 일정 취소, 김혜경 여사 ‘이 병’이라고?… “혹시 나도?” [수민이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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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0-04 19:45:57 수정 : 2025-10-04 19:45:56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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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증 환자, 지난 5년 사이 25% 증가
50대 이후 여성에게서 발병 위험 커져
"치료 어렵지 않지만 재발 가능성 높아"

누구나 한 번쯤은 ‘빙글’ 도는 어지럼증을 경험한다. 원인은 다양하지만, 가장 흔한 경우는 귀에서 비롯된다. 귓속 전정기관과 반고리관은 몸의 평형을 담당하는 중요한 기관인데, 문제가 생기면 어지럼증으로 이어진다. 대표적인 질환은 이석증이다. 이석증은 어지럼증 질환 중 가장 흔하다. 전체 어지럼 환자의 20~30%가 이석증 때문이라는 통계도 있다. 

 

이재명 대통령과 부산을 방문한 김혜경 여사가 지난 9월 20일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공식상영작 '극장의 시간들' 관객과의 대화에서 감독과 배우에게 질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한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질환인 이석증 환자가 지난 5년 사이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이석증(양성 발작성 현기증)으로 진료받은 사람은 모두 49만4418명이었다. 2019년의 39만5510명에서 10만명 가까이(9만8908명·25%) 증가했다.

 

이석증은 귓속 반고리관 내부에 '이석'이라는 물질이 흘러 다니며 극심한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이재명 대통령 부인 김혜경 여사가 지난달 30일 갑작스러운 이석증 진단으로 한일 정상회담 일정에 불참하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 주치의 박상민 교수가 지난 9월 3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부인 김혜경 여사 이석증 진단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박 교수는 전날 저녁 김 여사가 갑작스러운 어지럼증을 호소해 방문 진료한 결과 이석증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의 서재현 교수에 따르면 이석은 귓속에 수만 개 이상 존재하면서 우리 몸이 앞뒤·위아래로 움직이거나 기울어질 때 이를 감지하는 역할을 한다.

 

이석 덩어리가 원래 있던 위치에서 떨어져 반고리관으로 들어가면 이석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이때 특정 방향으로 몸이나 머리를 돌리면 강렬한 어지럼증을 느끼게 된다.

 

비교적 흔한 질환인데, 특히 폐경 후 호르몬 변화와 골다공증으로 뼈 건강이 약해진 50대 이후 여성에게서 발병 위험이 커진다고 서 교수는 설명했다.

 

이석증은 귓속의 이석(작은 칼슘 결정)이 제자리를 벗어나 반고리관으로 들어가면서 신경을 자극해 발생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실제로 심평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환자 중 여성이 35만 명으로, 70% 이상이었고, 여성 중에서도 50∼60대가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옆으로 누운 자세에서 이석이 반고리관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 오랜 침상 생활도 이석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고리관으로 들어간 이석은 저절로 빠져나오거나 녹아 없어지기도 하지만, 그동안 어지럼증과 구토로 일상생활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 게 좋다고 서 교수는 말한다.

 

김혜경 여사가 9월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코리아 소사이어티에서 열린 동포 미래세대 대상 한식 요리교실에서 참석한 어린이들의 요리 모습을 살펴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서 교수는 "이석증 자체는 치료가 어렵지 않지만 재발할 수 있다. 재발을 예방하려면 칼슘과 비타민D를 충분히 섭취하고 야외활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또 어지럼증이 오래 지속되거나 신경마비 등 다른 증상이 동반된다면 더 심각한 질환일 수 있으므로 즉시 병원을 방문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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