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경찰서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행사장에서 해외 공연단의 미성년 단원을 성추행한 혐의(강제추행 등)로 안동시의회 A 시의원을 입건 전 조사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시의원은 지난달 28일 페스티벌 메인 프로그램인 '대동난장' 공연 도중 해외 공연단원인 미성년자인 B양의 신체 일부를 만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 시의원은 고의가 아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당시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관계자들을 상대로 조사한 뒤 입건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사태가 불거지자 안동시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피해자가 특정한 가해자의 소속기관인 안동시의회에 사건 전반을 알리고 재발 방지와 책임 있는 조치를 요청했다"며 "피해자 보호와 2차 피해 예방을 최우선으로 하고, 사법기관의 조사에도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A 시의원은 "문화적 차이에서 비롯된 오해일 뿐 성추행 사실은 전혀없다"며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 없이 일방적으로 매도당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어떠한 이유를 불문하고 지역사회에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수사기관 등 관계기관 절차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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