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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북녘 바라보며 실향민 위로…"조금만 더 견뎌봅시다"

입력 : 2025-10-03 14:21:06 수정 : 2025-10-03 15:5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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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첫날 강화평화전망대行…실향민들 사연 들으며 "얼마나 아프시겠나"
실향민들 '생사확인·서신교환' 희망…李대통령 "최선 다하겠다"

이재명 대통령은 3일 추석 연휴 첫 일정으로 북한에 고향을 두고 온 실향민과 그 가족을 만나 위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인천 강화군 강화평화전망대에서 '실향민과의 대화' 행사를 가졌다.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인천 강화군 강화평화전망대에서 실향민과 북녘을 바라보며 대화하고 있다.

실향민들은 행사에서 이 대통령에게 남북대화가 다시 이뤄져 한반도에 평화가 찾아오고, 북한에 있는 가족의 생사 확인 및 편지 왕래 등이 가능해지면 좋겠다는 간절한 바람을 전했다.

교동면 실향민 동우회장인 서경헌 씨는 "대통령께서 강화도까지 먼 길 걸음을 하셨는데 하루바삐 남북이 이어져 자주 왕래해서 우리 누님도 좀 만나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향이 황해도 연백군이라는 최장평 씨는 "대통령께서 앞으로 북한과 잘 통해서 편지라도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다"고 했고, 같은 고향의 채재옥 씨도 "대통령께서 평화적으로 (남북문제를) 해결을 해서 우리가 평화를 맞이하게 해주시면 대단히 고맙겠다"고 당부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참석자들이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에 공감을 표하고 정부가 상황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실향민의) 연세들도 많으시고 시간도 그렇게 많이 남지 않았는데, 저나 이 정부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서 지금보다는 조금 더 상황이 개선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언급했다.

대화 행사에 앞서 이 대통령은 VR 망원경 영상 장치 등을 활용해 실향민들과 함께 북녘을 바라보며 이야기도 나눴다.

이재명 대통령이 추석 연휴 첫날인 3일 인천 강화군 강화평화전망대에서 실향민 가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행사에 이어 야외의 망배단 및 노래비로 향해 기념사진을 찍었다.

실향민과 팔짱을 끼고 사진을 촬영한 이 대통령은 이 과정에 한 실향민에게 "얼마나 마음이 아프시겠나"라고 위로하기도 했다.

이후 이 대통령은 임진강이 보이는 방향으로 다른 실향민 한 명과 이동해 강을 바라보며 자세한 사연을 듣기도 했다.

이 실향민이 "(가족을 만날) 기대 속에 살다가 또 세월이 흐르고 흘러서…"라고 하자, 이 대통령이 "조금만 더 견뎌보시라.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대통령실에서 권혁기 의전비서관, 정대진 통일정책비서관, 배진교 국민경청비서관, 김남준 대변인, 안귀령 부대변인 등이 자리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추석 연휴 첫날인 3일 인천 강화군 강화평화전망대에서 진행된 실향민들과의 대화에서 참석자와 인사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실향민 행사에 이어 인천의 아동양육시설과 전통시장도 방문해 직원·주민들을 격려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번 연휴 기간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이달 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성공 방안을 포함해 정국 구상에 몰두할 전망이다.

5일에는 JTBC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 평소 즐기는 한식 요리를 소개하며 K푸드 홍보에도 나설 예정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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