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40년 前 은혜 보답”… 군산에 나타난 기부 천사

입력 : 2025-10-01 20:03:41 수정 : 2025-10-01 20:15:52
군산=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월명동 주민센터 찾은 중년女
익명으로 100만원 전달 ‘훈훈’

“오래전 받은 도움에 작으나마 보답하고 싶습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전북 군산시에서 한 중년 여성이 주민센터에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익명으로 100만원(사진)을 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1일 군산 월명동 행정복지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말 업무시간이 끝나갈 무렵 60대로 보이는 여성이 홀로 센터를 찾아 비치된 행정 봉투에 뭔가를 적은 뒤 말없이 창구에 내밀었다. 봉투 겉면에는 ‘40년 전 은혜를 지금 갚습니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주세요’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으며 안에는 5만원권 지폐 20장이 들어 있었다.

평범한 옷차림의 이 여성은 “과거 이 동네에서 도움을 받은 적이 있어 그 은인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한다”는 말만 남겼을 뿐 신원이나 구체적인 사연은 밝히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났다.

센터는 기부자의 뜻에 따라 이 성금을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정 기탁해 관내 저소득층 지원에 활용하기로 했다. 김영효 월명동장은 “기부자의 따뜻한 마음이 나눔의 가치를 다시금 일깨워주고 명절을 맞아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 큰 위로와 희망이 될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월명동에서는 자생 단체는 물론 주민들이 수시로 기부와 봉사를 통해 이웃사랑을 이어가고 있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최근 저소득 취약계층 40가구를 찾아 송편과 한과, 소고기 등으로 구성된 ‘한가위 온정 꾸러미’를 전달했다. 최근 모친상을 치른 한 40대 아들은 “이 지역에서 살면서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 했던 어머니의 마음을 담았다”며 컵라면 30박스를 기부하기도 했다.


오피니언

포토

아이유 '눈부신 미모'
  • 아이유 '눈부신 미모'
  • 수지 '매력적인 눈빛'
  • 아일릿 원희 '반가운 손인사'
  • 미야오 엘라 '시크한 손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