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 ‘다국어 안전 표지’ 게시
산업재해와 전쟁을 선포한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경찰은 1일 산업재해 사망사고 전담 수사팀을 신설했다. 중대재해 사망사고의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과학수사팀까지 꾸렸다.

경찰청은 17개 시도 경찰청에 20개팀 100명 규모의 산업재해 전담 수사팀을 신설했다고 이날 밝혔다. 경기남부청에는 중대재해 사건의 감식을 담당하는 중대재해 전담 과학수사팀이 편성됐다. 중대재해 과학수사팀은 안전사고, 화재, 추락, 구조물 및 기계 오작동 등에 특화된 전문성을 갖추게 된다.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전문가와 소통도 강화할 방침이다.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과학수사팀이 편성된 경기남부청에 방문해 “산재 사망사고뿐만 아니라 중대재해를 유발하게 되는 구조적 원인인 뇌물·리베이트 등 비리 행위까지 종합적으로 수사해 산재 사망사고를 근절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경찰은 산재 수사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경찰수사연수원에 관련 교육 과정을 증설하고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과 합동 교육을 강화한다.
노동부와 국토교통부는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17개국 외국인 노동자를 위해 한국어를 포함해 11개 국어 안전표지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표지는 5대 재해 유형(추락, 끼임, 부딪힘, 화재·폭발, 질식)과 10대 안전수칙(낙하, 감전 등)을 중심으로 설계됐는데 식당·휴게실 등 외국인 노동자가 쉽게 볼 수 있는 장소에 게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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