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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끝나고 본격 상승장?…들썩이는 서울 아파트 [부동산+]

입력 : 2025-10-03 05:30:00 수정 : 2025-10-01 14:15:50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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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성동·강동 등 1%대 급등…“추석 지나 더 큰 장 열릴지도”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전경. 추석 연휴 서울 아파트값이 다시 들썩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뉴시스

 

고양시 향동의 한 신축아파트에 거주하는 50대 직장인 김모씨는 최근 오르는 서울 아파트값이 속이 쓰리다. 그는 작년 상반기 서울로 갈아타기를 고민했지만 집이 팔리지 않고 가족의 반대도 있어 기회를 놓쳤다. 김씨는 “사려고 했던 서울 아파트가 최소 3억 원이나 올랐다”며 “작년에 과감히 매수한 분들이 부럽다”고 말했다.

 

1일 KB국민은행 부동산에 따르면 2025년 9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08% 상승했다. 아파트 매매가격은 0.10% 올라 지난달(0.03%)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서울 아파트는 0.82% 뛰며 1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4억3621만 원으로 18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갔으며, 강남 11개구 평균은 처음으로 18억 원을 돌파했다. 구별로는 송파구(1.60%), 중구(1.54%), 강동구(1.53%), 성동구(1.47%), 용산구(1.29%), 강남구(1.16%), 마포구(1.03%) 등이 1% 안팎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도권도 분당(1.63%), 광명(1.10%), 수원 장안구(1.03%) 등에서 강세를 보였다. 인천은 9개월 연속 하락세에서 벗어나 보합을 기록했다. 반면 대구(-0.27%), 부산(-0.27%), 광주(-0.25%), 대전(-0.21%) 등 5대 광역시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서울의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116.4로 전월 대비 13.8포인트 상승했다. 기준선(100)을 크게 웃돌면서 ‘상승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전세시장도 불안정하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40% 상승하며 26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강동구(1.43%), 송파구(1.05%) 등 주요 지역이 전세 강세를 보였고, 전세 매물은 “가뭄에 콩 나듯” 시장에 나오고 있다는 게 현장의 공통된 평가다.

 

전문가들은 추석 이후 본격적인 상승장이 열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소장은 “규제를 누르면 옆으로 퍼지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추석 연휴가 끝나고 수도권 외곽·지방으로 열기가 번지는 무서운 장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은진 레이비전 대표는 “6·27 대책 이후 시장이 꺾이지 않고 오히려 커졌다”며 “전세 매물이 씨가 말라 무주택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추석을 지나면 더 큰 상승장이 펼쳐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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