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정국과 재력가 등을 대상으로 390억원 규모 해킹범행을 저지른 국제조직을 검거한 경찰과 필리핀 해외도피 사범을 대거 송환한 경찰 등 2명이 특별승진 했다.

경찰청은 30일 ‘범인 검거 및 국제공조 공적 우수자’에 대한 특별승진 임용식을 열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2대 김영식 경위와 경찰청 국제공조담당관실 이선규 경위를 각각 경감으로 1계급 특진 임용했다고 밝혔다. 김 경감은 BTS 정국 등 유명인들의 개인정보를 탈취한 뒤 다수 피해자 명의로 알뜰폰을 무단개통하고 금융계좌 및 가상자산 거래소 계정에 침입해 약 390억원을 가로챈 국제 해킹조직 18명을 검거했다. 김 경감은 “2023년 10월부터 수사를 진행하며 온라인 본인인증체계의 취약점을 규명해 정보통신망법 시행령 개정 추진까지 이끌어 낸 점이 기억에 남는다”며 “앞으로도 사이버테러 범죄에 맞서 국민의 재산과 안전을 지키는 경찰관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 경감은 지난 6월 필리핀 해군정보국과 코리안데스크와 공조해 현지에서 온라인 도박사이트 운영자 등을 검거한 공적을 인정받았다. 그는 지난 3일 필리핀 이민청과 협력해 도피사범 49명도 국내로 단체송환했는데 이는 단일 국가 기준 최대 규모 송환 작전으로 기록됐다. 이 경감은 “국내외 관련부처와 몇 달간 밤낮없이 공조한 끝에 49명을 동시에 송환해올 수 있었다”며 “혼자가 아닌 동료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