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인 제언과 UN피스코 비전선언문 선포, SDGs 대상 시상식 진행
광복 80주년을 맞아 전 세계한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대한민국과 세계한인 공동체의 미래를 논의하는 ‘광복 80주년 기념 세계한인컨퍼런스’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성대히 열렸다.
이번 행사는 ‘ SDGs 대상 시상식’ ‘새 정부에 바라는 세계한인들의 제언’ ‘UN피스코 비전선언문 선포’ 순으로 진행됐다. 미주, 유럽, 아시아, 대양주 등 전 세계한인 대표와 주요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컨퍼런스는 대한민국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헌신한 선열들의 뜻을 기리고, 750만 재외동포가 하나의 뿌리임을 확인하는 자리다. 또한, 모국과 세계한인이 상생·발전할 수 있는 정책 제언을 새 정부에 전달하고, UN피스코 비전선언문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결의를 국제사회와 공유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특히 SDGs 대상 시상식을 통해 세계한인들의 지구촌 지속가능발전 목표(SDGs) 시행에 대한 공헌을 격려하고 글로벌 연대를 강화함으로써 새로운 인식 제고에 커다란 전환점을 마련했다.
SDGs 대상 시상식은 UN이 제시한 17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기준으로 기업, 단체, 개인이 기후위기 대응, 불평등 완화, 국제협력 등에서 거둔 성과를 평가해 수상자를 선정했다.
부문별로는 ▲빈곤 퇴치 : 켈리 어카운팅 조규자 회장 ▲기아 종식 : 희망의 망고나무 이광희 이사장 ▲건강과 웰빙 : 대웅제약 이창재 대표이사 ▲양질의 교육 : 한국스카우트연맹 이찬희 총재 ▲성평등 : 한국영화감독조합(DGK) ▲깨끗한 물과 위생 : 알 카오스 트레이딩 김점배 회장▲에너지 : 포스코 인터내셔널 ▲양질의 일자리와 경제성장 : 코린도그룹 승은호 회장 ▲산업·혁신·인프라 : 오투그룹 오병문 회장 ▲불평등 완화 : (주)산옥스 이옥순 대표 ▲지속가능한 도시와 공동체 : 두산건설 권경훈 회장 ▲책임 있는 소비와 생산 : 국제종합물류(주) 이재구 회장 ▲기후변화 대응 : BYN 블랙야크 강태선 회장 ▲해양생태계 보전 : CJ제일제당 ▲육상생태계 보전 : 코러스 오키드 황병구 회장 ▲평화·정의·제도 구축 : 클린넷USA 김형률 회장 ▲파트너십 강화 : 영산그룹 박종범 회장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번외 봉사상 부문에서는 재난 구호와 동포사회의 상생을 위해 힘써온 한인구조단과 정명규 캄보디아 한인회장이 선정됐다.

세계한인들은 재외국민 보호·지원 강화, 복수국적 확대, 전자·우편투표 등 선거제도 개선, 차세대 글로벌 리더 육성, K-비즈니스와 문화 교류 지원, 기후위기 대응과 평화협력 등 다양한 제안을 발표했다.
주요 발표자로는 ▲서정일 미주한인회총연합회장 ▲고광희 유럽한인경제인단체총연합회 회장 ▲승원홍 호주한인회총연합회장 ▲김정민 아시아한상베트남총연합회장 ▲신원칠 민주평통 텐진지회장 ▲정상봉 LA한인상공회의소 회장 ▲전소영 남아프리카공화국 한인회장 ▲형주백 UN피스코 대양주총연합회장▲이원자 UN피스코 호치민협의회장 등이 참여했다.
UN피스코 비전선언문 선포에는 ▲재외국민 보호·지원 의무 강화 ▲재외국민 정치적 대표성 확대 ▲한국어 세계화와 UN 제7공용어 추진 ▲UN 제5사무국 한반도 유치 ▲기후위기 대응과 남북 교류 확대 등 5가지 실천 과제를 담았다.
UN피스코(한반도평화번영재단)는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세계한인과 모국이 하나의 뿌리와 공동의 미래를 확인하고, 지속가능한 발전과 평화 실현을 위한 구체적 실천 의지를 국제사회와 공유했다”고 밝혔다. UN피스코는 이어 “이번 행사는 광복 80주년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넘어, 대한민국과 세계한인이 공동체적 비전과 실행 과제를 공유하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점에서 참가자들의 호응이 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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