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미국 밖에서 제작된 영화에 1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서 "우리의 영화 제작 사업은 아기한테서 사탕을 훔치는 것처럼 미국이 다른 나라들에 도둑맞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약하고 무능한 주지사를 둔 캘리포니아주가 특히 세게 타격을 입었다. 그러므로 난 이 오래됐고 끝나지 않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밖에서 만든 모든 영화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밖에서 만든 영화'의 기준과 관세 부과 일정 등은 이번에 거론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에도 미국 영화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적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미국 영화 산업이 빠르게 소멸하고 있다"면서 상무부와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지시해 해외 제작 영화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조처가 "국가 안보에 대한 위협"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발표 직후 '미국 밖에서 만든 영화'의 기준이나 관세 부과 대상에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가 포함되는지, 정책의 합법성 여부 등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수입 가구에 대한 관세도 예고했다. 그는 트루스소셜에 “가구 산업을 중국과 다른 나라에 완전히 잃어버린 노스캐롤라이나주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며“미국에서 가구를 만들지 않는 어떤 나라에든 상당한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썼다.
노스캐롤라이나주는 목재 자원을 기반으로 미국 내 최대 규모 가구 생산지였으나 중국 가구 등 수입 증가로 제조업에 타격을 입은 바 있다.
트럼프는 지난 25일 “모든 주방 수납장, 욕실 세면대 및 관련 제품에 50%의 관세를 부과하고, 겉면에 천이 씌워진 가구(Upholstered furniture)에 3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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