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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희 ‘카드결제 청첩장’ 논란…장남 결혼식 비공개 김진태 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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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9-29 18:12:38 수정 : 2025-09-29 18:12:37
춘천=배상철 기자 b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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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녀 결혼식 모바일 청첩장에 계좌번호와 카드결제 링크를 첨부해 논란이 이는 가운데 3년 전 김진태 강원도지사 장남 결혼식이 재조명되고 있다. 김 지사는 당시 외부에 결혼 소식을 일절 알리지 않았다.

 

최민희 의원과 김진태 강원도지사. 연합뉴스

김 지사는 29일 도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 의원 딸 결혼식 논란으로 3년 전 장남 결혼식이 회자되고 있다. 어떻게 보시는지’라는 질문에 “지난 일인데 쑥스럽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강원도지사로 취임한 지 한 달 정도 지난 시점”이라며 “제 결혼식이었으면 당연히 주변에 알렸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치인과 지자체장이 가족 행사에 계좌번호를 넣는 것에 대해선 "상식선에서 판단하면 된다"고 에둘러 언급했다.

 

김 지사는 2022년 8월27일 서울 군인공제회관에서 가족과 친지를 중심으로 장남 결혼식을 조용히 치렀다. 특히 측근으로 분류되는 비서진들에게도 이틀 전에야 결혼식이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외부에 일절 알리지 말 것을 신신당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결국 도 행정·경제부지사는 물론 실·국장들도 뒤늦게 소식을 전해 들어 식장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과거부터 김 지사와 함께 정치를 한 극소수 비서진과 가족과 친분이 있는 강원도의원 등 3~4명만 개인적으로 참석한 것으로 알려진다.

 

같은 당 의원들도 결혼식을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알고 김 지사에게 연락해 서운함을 토로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반면 최 의원은 딸 결혼식 청첩장에 계좌번호와 ‘카드결제 링크’를 첨부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를 두고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국정감사 기간 피감독기관 관계자들에게 수금 시작”이라며 “경조사는 민주당 의원들의 화수분”이라고 비판했다. 이후 청첩장에는 계좌번호만 남고 카드결제 링크는 사라졌다.

 

오정환 전 MBC 보도본부장은 해당 논란과 관련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청렴은 관리의 근본 직무”라며 김 지사 장남 결혼식을 언급했다.

 

오 전 본부장은 “국정감사 기간 국회 사랑재에서 딸 결혼식을 올린다. 야당에서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축의금을 들고 긴 줄을 섰을까. 문제를 제기했어도 그 줄은 여전했을지 모른다"며 "모바일 청첩장에 계좌번호와 카드결제 링크까지 있었다니 묵묵히 축의금을 받을 수도 있는 일"이라고 적었다.

 

이어 "김 지사 장남이 서울 군인공제회관에서 3년 전에 예식을 올렸는데 정치권은 물론 심지어 강원도청 간부들에게도 전혀 알리지 않았다"며 "당시 대학 선배 한 분이 너무하다는 마음에 대통령실 지인에게 연락해 부랴부랴 대통령 명의 축하 화환이 들어온 게 전부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자녀 결혼식 축의금 하나로 도덕성을 논하기는 충분치 않지만 이번 사건은 목민관의 자세를 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정약용은 목민심서에 청렴은 관리의 근본 직무고 모든 선의 근원이며 모든 덕의 바탕이라고 강조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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