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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2028 정시 줄이고 수시 지역인재 늘린다…종로학원 “합격선 변화 없을 것” [입시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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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9-29 17:00:47 수정 : 2025-09-29 18:01:57
세종=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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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가 현 고1이 치르는 2028학년도 대입부터 정시 비율을 줄이고 수시 지역인재 선발을 늘리기로 했다. 입시업계에선 서울대 지원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합격선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서울대는 2028학년도 대입부터 정시 모집 지역균형 전형을 폐지한다고 29일 밝혔다. 지역균형전형은 학교장 추천을 받은 학생만 지원할 수 있는 전형으로, 주로 수도권 대학이 신입생의 출신 지역이 특정 지역에 쏠리는 것을 막기 위해 운영한다. 학교별로 추천 인원이 제한돼 신입생을 지역 비례에 따라 선발하는 제도로도 불린다. 비수도권 대학이 해당 지역 고교 출신자만 선발하는 지역인재전형과는 다르다. 

 

서울대 정문 전경. 연합뉴스

서울대는 2005학년도부터 수시 모집에서 지역균형전형을 운영했고, 2023학년도부터 정시 모집에도 도입했다. 당초 서울대는 2028학년도 정시에서도 정시 지역균형 전형에서 고교별로 2명씩 추천을 받고, 모집인원을 늘린다는 방침이었다.

 

제도의 취지는 좋지만, 정시 지역균형 전형은 대학수학능력시험 60%, 교과 40%로 수능 성적이 반영되다 보니 합격자를 추리고 보면 결국 수도권 쏠림 현상이 나타난다는 지적이 많았다. 실제 지난해 서울대 지역균형 선발 인원 중 61.5%는 수도권 학생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인구가 많은 영향도 있지만, 제도 도입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비판도 나왔다.

 

서울대도 정시 지역균형 전형이 제 기능을 못 하는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전형을 폐지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6학년도의 경우 정시 모집인원 1353명(정원 내) 중 지역균형 모집인원은 152명(11.2%)이다.

 

대신 서울대는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수시 모집의 지역균형전형(지역인재전형) 선발 인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수시 지역균형전형 고교별 추천 인원은 2명에서 3명으로 늘리고, 자율형사립고·외국어고·국제고·과학고·영재학교 학생의 지원은 제한한다. 비수도권 일반고 학생의 기회를 늘린다는 것이다.

 

입시업계에선 이번 입시 개편으로 서울대의 수시·정시 지원자 수가 늘 것으로 보면서도 서울대 합격선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종로학원은 “현재 비수도권 최상위권 학생은 의대 등 의약학계열 지역인재전형에 쏠려서 서울대도 과거와 달리 수시·정시에서 우수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대입 변화의 핵심은 수시에서 우수 학생을 조기 선발하고 수시·정시 지원자 수를 늘리는 데 역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6학년도 수시 모집에서 지역균형 전형 경쟁률은 4.75대 1로 일반전형(9.04대 1)보다 크게 낮았다. 2025학년도의 경우 수시 추가합격 비율도 지역균형은 10.5%, 일반전형은 8.7%이다. 

 

종로학원은 수시 지역균형 전형에서 특목고와 자사고 지원이 제한되더라도 현재와 특별한 변화는 없을 것으로 봤다. 종로학원은 “이미 특목고·자사고 학생은 내신 불이익 등으로 서울대 수시 지역균형 지원을 기피하고 있다”며 “최상위권의 이과 쏠림, 의약학계열 쏠림 현상이 지속돼 지원자가 서울대에 더 몰리는 상황이라도 합격선이 올라가는 등 특이한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서울대의 2028학년도 정시와 수시 선발 인원은 내년 4월 입학전형 시행계획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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