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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 ‘대통령 전용기 민간인 탑승’ 논란… 이원모 부인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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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9-29 16:18:48 수정 : 2025-09-29 16:18:47
최경림 기자 seoulfores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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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이원모 전 비서관 배우자 횡령·배임 혐의 피의자 조사
나토 순방 때 대통령 전용기 탑승

김건희씨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순방’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별검사팀(특검 민중기)이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의 배우자인 신모씨를 29일 소환했다. 신씨는 나토 순방 당시 민간인 신분으로 대통령 전용기에 탑승해 논란이 된 인물이다.

 

신씨는 이날 오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배임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 사무실에 출석해 조사받고 있다. 특검팀은 신씨를 상대로 그가 대표로 있던 회사인 자생바이오의 90억원 자금 용처에 대해 캐물을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는 자신의 일가가 100% 지분을 보유한 가족회사인 제이에스디원으로부터 2020년부터 약 2년간 장기대여금 명목으로 90억원을 빌려 갔다. 이후 2023년 자생바이오가 청산되면서 제이에스디원은 빌려준 90억원을 회계 장부에서 제거했다. 자생바이오 측은 제이에스디원에 90억원을 상환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특검팀은 이 90억원이 신씨 일가의 비자금으로 활용된 게 아닌지 의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생바이오에 장기대여금 90억원 중 60억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20대 대선 출마 선언부터 대통령 당선 때까지 집중됐기 때문이다. 또 신씨가 모친과 함께 2021년 대선 예비후보였던 윤 전 대통령에게 2000만원을 후원한 점 등을 토대로 일부 자금이 윤 전 대통령 측에 흘러간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특검팀은 신씨의 여권법 위반 혐의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는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6월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고자 스페인을 방문할 때 민간인 신분으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탑승했다. 당시 별도 직책이 없었는데도 ‘기타 수행원’ 신분으로 관용 여권을 발급받고, 대통령실 관계자들과 사전 답사도 다녀온 것으로 밝혀져 비선 논란이 일었다. 

 

특검팀은 신씨에게 관용 여권이 발급된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앞서 외교부로부터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를 소환한 특검은 어떤 경위로 관용 여권을 발급받았는지와 나토 순방 동행 과정 등을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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