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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드라마틱한 추락이 있었나…’ KBO리그에 롯데가 있다면 MLB에는 메츠가 있다, 소토 영입에만 1조 쓰고도 가을야구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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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9-29 10:24:00 수정 : 2025-09-29 10:28:04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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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드라마틱한 추락이 있었던가. 2025 KBO리그에서 후반기 초반까지만 해도 3위를 달리던 롯데가 가을야구 초대장을 받는 데 실패한 데 이어 메이저리그에서는 뉴욕 메츠가 시즌 초중반까지의 강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충격의 포스트시즌 탈락을 경험했다. 지난겨울 ‘FA 최대어’로 손꼽혔던 후안 소토에게 역대 최대규모인 15년 7억 6500만 달러(약 1조 710억원) 계약을 안겨줬음에도 메츠는 가을야구 한 자리조차 차지하지 못했다.

 

사진=AFP연합뉴스

메츠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 말린스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0-4 영봉패를 당했다. 시즌 성적이 83승79패가 된 메츠는 이날 밀워키 브루어스에 2-4로 패한 신시내티 레즈와 동률을 이뤘으나 맞대결 성적에서 2승4패로 밀리면서 포스트시즌 막차 탑승에 실패했다.

 

그야말로 충격적인 탈락이다. 메츠는 2020년 9월 스티브 코헨이 24억달러를 들여 구단 지분의 97.2%를 인수한 이후 ‘쩐의 전쟁’에선 밀리지 않았다. 메츠를 같은 지역 라이벌인 양키스만큼의 명문구단으로 올려놓겠다는 코헨의 강력한 의지 아래 각종 빅딜을 성사시켰다. 리그 최정상급 유격수인 프란시스코 린도어에게 10년 3억4100만달러 연장계약을 선물한 것을 시작으로 ‘왕년의 에이스 듀오’인 맥스 슈어저-저스틴 벌랜더에게 리그 최고 연봉을 선물하며 단기간에 전력을 끌어올렸다.

 

사진=AP연합뉴스
사진=AP연합뉴스

화룡점정은 지난겨울 소토 영입이었다. 양키스와의 영입전에서 돈으로 압살했다. 소토에게 역대 최고액인 15년 7억6500만달러를 쐈다. 여기에 메츠 프랜차이즈 스타인 피트 알론소가 FA 시장에서 외면받자 2년 5400만달러의 계약을 안겼다. 올해 메츠의 팀 연봉은 3억4105만달러로 다저스(3억4989만달러)에 이어 2위였다.

 

화끈한 투자는 시즌 초중반까지는 성적에서 드러났다. 첫 69경기에서 메츠는 45승24패를 기록했다. 승패마진은 +21에 달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은 당연하고 내셔널리그 전체 1위도 가능한 페이스였다.

 

사진=AP연합뉴스

그러나 6월13일 이후 메츠는 몰락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연패가 일상이 됐다. 7연패, 7연패, 8연패를 거푸 당하며 어느덧 벌어놓은 승수들을 다 까먹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불펜 보강에 열을 올렸다. 세인트루이스 마무리 라이언 헬슬리, 샌프란시스코 셋업맨 타일러 로저스, 디트로이트 마무리 출신 그레고리 소토를 영입하며 뒷문을 강화했다.

사진=AP연합뉴스
사진=AP연합뉴스
사진=AP연합뉴스

그러나 가장 믿었던 카드인 헬슬리가 X맨이었다. 세인트루이스에서 3승1패 21세이브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던 헬슬리는 메츠 입단 이후 22경기에 나서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7.20에 그쳤다. 세이브 기회 상황에서 네 번 등판해 하나의 세이브도 거두지 못했다. 헬슬리의 방화만 없었어도 지금 가을야구 초대장을 받아들었을 메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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