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체 평균 14억3000만원
수도권 3년 만에 8억대 재진입
전국 전세가격 7개월 연속 상승
KB부동산 시세로 서울 한강 이남 11개구의 평균 아파트값이 처음으로 18억원을 돌파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6·27 대출 규제 이후 주춤하다가 ‘한강 벨트’를 중심으로 다시 들썩이는 모양새다.
28일 KB부동산이 발표한 ‘9월 주택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서울 한강 이남 11개구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지난달 대비 0.64% 오른 18억677만원으로 집계됐다. KB부동산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해당 지역 평균 매매가가 18억원을 넘은 건 처음이다.

서울 전체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4억3621만원으로 18개월 연속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7월 1.28%에서 8월 0.60% 오르며 상승폭이 줄었지만, 9월에는 다시 오름폭이 커지면서 0.82%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송파구(1.60%), 중구(1.54%), 강동구(1.53%), 광진구(1.52%), 성동구(1.47%), 용산구(1.29%), 동작구(1.23%), 강남구(1.16%), 마포구(1.03%)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이달 서울의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116.4로, 지난달(102.6) 대비 13.8포인트 높아져 상승 전망이 대폭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KB부동산 가격 전망지수는 전국적으로 중개업소 표본 설문 조사를 통해 해당 지역 집값의 상승·하락 전망을 수치화한 것이다. 100을 초과할수록 그만큼 상승 전망이 많고, 100 미만이면 반대를 의미한다.
경기도 4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성남 분당구(1.77%), 광명(1.23%), 성남 수정구(1.14%) 등이 강세를 보이면서 전월보다 아파트 가격 상승폭이 확대됐다. 인천은 7월부터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서울·경기·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8억46만원이었다. 수도권 아파트는 2022년 9월 정점(8억175만원)을 찍은 뒤 7억원대로 내려왔다가 8억원대에 재진입했다.
이달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10% 오르면서 6개월째 상승했다. 다만 5개 광역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0.20% 하락했다. 울산(0.22%)만 오름세로, 부산(-0.27%), 대구(-0.27%), 광주(-0.25%), 대전(-0.21%)은 모두 하락했다.
기타 지방(-0.02%)은 전북(0.07%)만 상승하고, 충남(-0.10%), 강원(-0.08%), 경북(-0.06%), 경남(-0.03%), 충북(-0.01%), 전남(-0.01%)은 하락했다.
실수요인 전세가도 자극받고 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14% 오르면서 7개월 연속 상승했다. 수도권(0.22%) 아파트 전세가격은 26개월째 오름세다. 상승률은 전월(0.13%)보다 소폭 높아졌다. 서울(0.40%), 경기(0.17%), 인천(0.06%) 모두 상승폭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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