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일정으로 미국 뉴욕에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교통 통제로 인해 일시적으로 발이 묶인 모습이 포착됐다. 뉴욕 경찰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차량 행렬을 위해 교통을 통제하는 바람에 동선이 가로막힌 여러 세계 정상들의 모습이 화제가 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외신은 한국 대통령과 튀르키예 대통령은 뉴욕 유엔 총회 일정을 마치고 떠나던 중 뉴욕 거리에서 멈춰 서 있어야 했다고 보도했다.
세계 정상들은 이달 21~25일 제80차 유엔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뉴욕 맨해튼을 방문 중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틱톡에는 이 대통령과 경호 인력이 뉴욕 교통 체증에 갇혀 있는 모습이 공유됐다.
이 대통령은 유엔 본부에서 나오다가 통행을 제지당했다. 수행단이 경찰과 협상하려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이 대통령 일행은 트럼프 대통령의 차량이 지나갈 때까지 인도에서 기다렸다고 알려졌다.
해당 영상을 본 해외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미국이 얼마나 무능해지고 있는지 보여준다”, “손님을 대접하는게 형편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차량 행렬에 갇히는 일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 미국 경찰은 트럼프 대통령의 차량 행렬을 위해 잠시 도로를 통제했다. 뉴욕 경찰관은 마크롱 대통령에게 “죄송합니다 대통령님, 현재 모든 길이 막혀 있다”라고 사과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그 자리에서 휴대전화를 꺼내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통화를 시도해 “잘 지내느냐. 지금 길에서 기다리고 있다. 트럼프, 당신 때문에 모든 길이 막혔다”며 농담조로 말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도 비슷한 상황에 놓인 바 있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에는 수행원과 경호원 등에 둘러싸인 에르도안 대통령이 트럼프 차량 행렬로 이동을 통제받자, 언짢은 표정을 짓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3박 5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26일 밤 귀국해 서울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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