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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 1호 기소’ 삼부토건 경영진, 10월 31일 첫 재판

입력 : 2025-09-26 17:24:15 수정 : 2025-09-26 17:24:14
최경림 기자 seoulfores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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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별검사팀(특검 민중기)이 출범 후 처음으로 재판에 넘긴 삼부토건 전현직 경영진들의 첫 정식 재판이 다음 달 31일 열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재판장 한성진)는 26일 오전 삼부토건 이일준 회장과 이응근 전 대표이사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사건의 3차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다. 이 회장 등은 2023년 5~6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추진할 것처럼 각종 업무협약(MOU)을 맺고 홍보하는 방식으로 주가를 부양한 뒤 보유 주식을 매도해 시세차익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3차 공판준비기일에서 이들은 혐의 사실을 부인했다. 이 회장 측은 “공범들 각자가 어떤 수단과 방법으로 어떤 시기에 공모했다는 것인지 (공소장에) 기재돼 있지 않다”며 “정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주가 부양 목적으로 허위 보도자료를 뿌렸다고 하는데, 정상적 영업활동의 일환”이라며 “일부 과한 표현이 있다고 해도 다수의 기업이 업무 활동, 영업활동을 대외적으로 홍보할 때의 범주를 벗어난 정도인지, 그것으로 자본시장의 질서가 교란됐다고 볼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 측은 “우크라이나 재건사업과 관련해 허위·과장된 보도자료를 배포했다는 것과 이를 통해 주가를 부양했는지 자체를 전혀 알지 못한다”며 “고의나 공범 등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실제 사업을 어떻게 어떤 목적으로 했는지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며 “이런 점을 잘 살펴봐 달라”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다음 달 31일 첫 공판부터 증인신문을 진행하기로 했다. 재판부는 “일단 특검팀이 12명의 증인을 신청했다”며 “양측이 추가로 증인을 신청하면 증인이 30명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 재판과 이날 기소된 삼부토건 이기훈 전 부회장 겸 웰바이오텍 회장의 재판이 향후 병합 심리될 가능성도 있다. 이 전 부회장은 삼부토건 내 ‘그림자 실세’로 불리며 주가조작의 기획자로 지목되고 있다. 그는 7월17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하고 도주했다가 55일만인 지난 10일 전남 목포에서 붙잡혀 구속됐다. 특검은 이날 이 전 부회장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특검은 조성옥 전 삼부토건 회장에 대한 추가 수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지난 7월14일 조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혐의 소명이 부족하다는 이유 등으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 회장과 이 전 부회장이 170억여원, 조 전 회장이 200억원의 이익을 봤다는 게 특검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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