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기업인 구글과 오픈AI가 각각 새로운 인공지능(AI) 모델과 AI 기능을 선보였다.
구글 AI 조직 구글 딥마인드는 25일(현지시간) 로보틱스 추론 능력을 한층 발전시킨 AI 모델을 공개했다. 제미나이 로보틱스 1.5와 제미나이 로보틱스-ER 1.5로 불리는 새로운 로보틱스 두 AI 모델은 추론 방식과 응답 속도에 따라 다르지만, 모두 로봇이 빨래 분류나 쓰레기 재활용과 같이 복잡한 현실 세계의 과제 해결을 지원한다.

구글 딥마인드는 이 모델의 로봇이 행동하기 전에 ‘사고’함으로써 다단계 작업을 완료하도록 돕기 위해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또 구글 딥마인드는 새 모델을 사용해 훈련된 로봇이 색상에 따라 빨래를 각기 다른 바구니에 개어 넣는 등 몇 분이 걸릴 수 있는 작업을 계획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개발한 AI 모델들은 지난 3월 구글 딥마인드가 처음 선보인 1.0 모델의 후속 버전으로, 이전 버전과 달리 일련의 지시를 따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구글 검색과 같은 도구를 사용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구글 딥마인드는 한 연구원이 이 모델을 이용해 런던 여행을 위해 모자를 가방에 넣어달라고 요청하자, 로봇은 여행 기간 며칠간 비가 올 것이라고 알려주며 가방에 우산을 함께 챙겨 넣는 장면을 선보였다.
아울러 구글 딥마인드는 이번 모델로 특정 로봇에서 학습한 동작을 다른 로봇에도 적용할 수 있는 ‘모션 트랜스퍼’(motion transfer)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글 딥마인드는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여전히 여러 장애물을 극복해야 한다며, 로봇이 인간과 상호작용하는 환경에 투입되기 전에 움직임이 더 정교해져야 할 뿐만 아니라 신뢰성과 안전성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챗GPT 내 ‘펄스’(Pulse)라는 새로운 기능을 도입한다고 이날 밝혔다.
챗GPT 펄스는 이용자가 자는 동안 AI가 맞춤형 리포트를 생성해 주며, 이용자가 아침에 일어나면 하루를 준비할 수 있도록 평소 관심을 갖는 특정 주제에 대해 뉴스 등 5∼10개의 요약 브리핑을 제공한다.
오픈AI의 신규 애플리케이션 최고경영자(CEO) 피지 시모는 “우리는 지금까지 부유층만 누릴 수 있었던 수준의 지원을 모든 사람이 시간이 지나며 이용할 수 있게 하는 AI를 만들고 있다”며 “챗GPT 펄스는 그 첫걸음”이라고 설명했다.
또 요약 리포트는 AI가 만든 이미지와 텍스트가 담긴 ‘카드’ 형식으로 표시된다. 이용자는 카드를 선택해 전체 리포트를 보고 챗GPT에 추가로 질문할 수 있다.
또 챗GPT 펄스는 외부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하는 챗GPT 커넥터(Connectors) 기능과 호환된다. 예를들어 외부 메일이나 스케쥴을 연결해두면 챗GPT 펄스가 밤사이에 이메일을 확인해 오전에 중요한 메시지를 보여주거나 예정된 일정의 어젠더를 만들어줄 수 있다.
이 기능은 이날부터 월 200달러짜리 챗GPT 프로 요금제 구독자에게 제공되며, 추후 모든 챗GPT 사용자에게 확대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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