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이 55%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6일 발표됐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23∼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5%는 이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했고 34%는 그렇지 않다고 평가했다. 직전 조사인 9월 셋째 주 60%를 기록했던 이 대통령 지지율은 한 주 만에 5%포인트 하락하며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지율 긍정평가 이유로는 ‘외교’가 20%로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경제·민생(15%)’, ‘소통(9%)’, ‘전반적으로 잘 한다(8%), ‘추진력·실행력·속도감(5%)’ 순으로 나타났다.
독특한 점은 부정평가 이유로 가장 많이 꼽힌 것 역시 ‘외교(14%)’라는 점이다. 이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방문 중인 상황에서 외교 행보에 대한 국민의 평가가 엇갈린 것으로 분석된다. 또 다른 부정평가 이유로는 ‘독재·독단(11%)’, ‘과도한 복지·민생지원금(9%)’, ‘경제·민생(7%)’, ‘전반적으로 잘 못 한다(7%)’, ‘대법원장 사퇴 압박·사법부 흔들기(5%)’, ‘친중정책(5%)’, ‘진실하지 않음·거짓말(5%)’ 등이 있었다.
이 대통령 지지율 하락 원인과 관련해 한국갤럽은 국내 정치 현안이 주로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 관계자는 “이번 주 부정평가 이유 면면으로 미루어 짐작하건대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 압박과 진실 공방, 내란 재판부 변경 등 여당 주도 사안들이 대통령 평가에도 반영된 듯하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 취임 후 지지율 하락이 두드러졌던 시기는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사면 논란이 불거졌던 8월 초·중순과 미국 조지아주 공장 한국인 구금사태 발생 초기인 9월 초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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