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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2026 정기 임원인사…“40대 CEO 전진 배치로 미래 리더십 가속화”

입력 : 2025-09-26 10:26:29 수정 : 2025-09-26 10:26:28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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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이 26일,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신세계그룹 제공

지난해보다 한 달 빠른 시점에서 이뤄진 이번 인사는 급변하는 유통·이커머스 환경에 대응해 새로운 리더십을 조기 구축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그룹은 “당면한 경영 과제를 신속히 실행하고 미래 성장 전략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조기 인사를 단행했다”며 “성과주의와 젊은 리더십을 바탕으로 위기 돌파와 경쟁력 회복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장단 승진·8개 계열사 수장 교체

 

이번 인사의 핵심은 사장 승진자 2명과 8개 주요 계열사 CEO 교체다.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사장으로 승진했다. ‘하우스 오브 신세계’, ‘스위트 파크’ 개점 등 백화점 혁신 프로젝트를 주도하며 성과를 인정받았다.

 

그는 신세계센트럴 대표직도 겸직해 미래 성장 동력 발굴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문성욱 시그나이트 대표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동시에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를 겸직하며 라이브커머스와 온라인 비즈니스 간 시너지 확대에 나선다.

 

◆지마켓·SSG닷컴, 이커머스 투톱 교체

 

이커머스 부문에 대한 그룹의 ‘전면 리빌딩’ 의지가 두드러진다.

 

지마켓 신임 대표에는 알리바바 출신의 제임스 장(장승환)이 내정됐다. 그는 동남아 플랫폼 ‘라자다’를 이끈 경험을 바탕으로, 지마켓의 새 비전인 ‘셀러 글로벌 진출’과 ‘AI 테크 역량 강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SSG닷컴 대표에는 최택원 이마트 영업본부장이 발탁됐다. 공급망 관리(SCM) 전문가인 그는 이마트-SSG닷컴 협업을 강화해 신선식품 중심의 차별화 경쟁력 극대화를 노린다.

 

◆패션·푸드·호텔·면세, 전문 인사 배치

 

주요 계열사에도 전문성을 중시한 인사가 단행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김덕주 해외패션본부장이 대표로 선임, 패션 실적 개선에 주력할 전망이다.

 

신세계푸드는 임형섭 B2B담당이 대표로 내정됐다. ‘식품 B2B 전문기업’ 전환 전략 추진의 일환이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마케팅 전문가 최훈학 SSG닷컴 대표가 이동 배치됐다.

 

신세계디에프(면세점)는 위기 극복을 위해 이석구 전 스타벅스·조선호텔 대표가 선임됐다.

 

◆40대 CEO 전면 배치…세대교체 ‘가속’

 

올해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젊은 리더십’의 부상이다.

 

코스메틱1부문 대표 서민성(1980년생), 코스메틱2부문 대표 이승민(1985년생, 그룹 최초 여성 CEO) 등 1980년대생 대표들이 대거 발탁됐다.

 

제임스 장 지마켓 대표 역시 1985년생이다.

 

신임 임원 32명 중 14명이 40대로, 전체 임원 중 40대 비율이 16%까지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의 약 2배 수준이다.

 

◆신세계의 메시지는? ‘성과·혁신·속도’

 

이번 인사는 성과주의 인사원칙의 강화와 세대교체를 통한 조직 체질 개선이라는 두 축으로 요약된다.

 

우선 온라인·글로벌·AI 등 신성장 영역에 외부 전문가를 과감히 영입했다는 점이다.

 

기존 핵심 사업(백화점·푸드·호텔 등)에는 내부 성과주의형 인사를 배치해 안정성 확보했다.

 

젊은 CEO들을 전면 배치하며 ‘속도전’에 나선 점도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인사가 단순한 세대교체를 넘어, 신세계그룹이 ‘본업 경쟁력 극대화’와 동시에 ‘차세대 유통그룹 도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리겠다는 강력한 시그널”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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