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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대미투자, 양국 이익 부합하게 진전돼야”

입력 : 2025-09-25 18:20:33 수정 : 2025-09-25 21:56:34
뉴욕=박영준 기자, 세종=이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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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선트 美재무 만나 ‘상업적 합리성’ 강조
‘日 수준의 협상 타결 어렵다’ 의사 전달
베선트 “내부 논의”… 관세 협상 분수령
金총리 “비자 해결 전엔 美투자 불확실”

한·미 관세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을 만나 관세협상에 대해 논의했다. 이 대통령이 미 재무장관을 직접 만나 통상협상이 양국의 이익에 부합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한국과 일본의 상황 차이를 설명하며 사실상 미·일 간 통상 합의와 같은 수준의 협상 타결은 어렵다는 의사를 전달하면서 관세협상 타결에 분수령이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대한민국 유엔대표부에서 베선트 장관을 만나 “안보 측면 협력 (협의가) 잘 진행되고 있는데, 통상 분야에서도 좋은 협의가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주유엔대한민국대표부에서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을 접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특히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패키지와 관련해 “상업적 합리성을 바탕으로 양국의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전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미국과 일본의 합의가 있었지만, 한국은 경제 규모나 외환시장 인프라 등에서 일본과 다르다”며 “이런 측면을 고려해 협상이 잘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이 현금 직접투자 방식을 요구하고 있고, 3500억달러가 우리 외환보유고의 80%가 넘는 규모인 만큼 통화스와프 등 안전장치가 없으면 대미 투자가 어렵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베선트 장관은 “통상협상과 관련, 무역 분야에서 많은 진전이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투자 협력 분야에서도 이 대통령의 말을 충분히 경청했고 이후 내부에서도 충분히 논의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정책실장은 브리핑에서 “외환시장 문제는 한·미 간 논의 과정에서 아주 중요한 문제로 제기된 사안”이라며 “주무장관인 베선트 장관에게 이 대통령이 그 포인트를 상세히 설명했다는 점에서 오늘 접견은 이후 협상에서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날 베선트 장관을 만나 통화스와프를 비롯한 환율협상에 대해 논의했다. 기재부는 “구 부총리와 베선트 장관은 이 대통령의 베선트 장관 접견에 이어 별도 면담을 갖고 통화스와프를 포함한 대미 투자패키지, 환율협상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김민석 국무총리는 전날 서울에서 블룸버그와 한 인터뷰에서 “한국의 미국 내 투자 프로젝트들이 비자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불확실한 상태에 머물 것”이라며 “비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의미 있는 진전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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