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희 北 외무상, 왕이 초청 방중
시진핑, 방한 전 北 방문 가능성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31일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일본 방문을 타진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과 일본 언론들이 다수의 양국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25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이 확정된다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후임과 첫 대면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일본 집권 자민당의 새 총재는 다음달 4일 선출되며, 이후 국회의 총리지명선거를 거쳐 총리직에 오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정부는 신임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 상대가 될 것으로 보고 준비를 진행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일본 방문은 1기 때인 2019년 나루히토 일왕의 첫 국빈으로서 찾았던 것이 마지막이다. 미·일 관세 합의 이행 상황 점검과 한·미·일 협력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26∼2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도쿄를 거쳐 경주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외교부는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 초청으로 27∼30일 중국을 방문한다고 이날 밝혔다. 다음달 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에이펙 참석과 관련해 중국의 입장을 북한에 전달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시 주석이 에이펙 참석 전 북한을 먼저 방문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80차 유엔총회에 북한 측 대표로 참석할 것으로 알려진 김선경 북한 외무성 부상은 이날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 김 부상은 회기 마지막 날인 29일에 연설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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