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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TV 너무 어려워”…LG전자, 시니어용 ‘이지 TV’ 선보인다

입력 : 2025-09-25 16:25:32 수정 : 2025-09-25 16:25:31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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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사용자 경험 전면 재설계
편의성 위주 ‘시니어 맞춤형’ 개발
버튼 하나로 ‘TV 먹통’ 해결하고
영통·가족사진 등 케어기능 탑재
TV 넘어 ‘시니어 가전’ 개발 계획

인구 고령화로 시니어(노인)들을 겨냥한 시장이 떠오르는 가운데, LG전자가 TV로 시니어 시장 공략에 나선다. 기존 TV를 시니어 편의성 위주로 전면 재설계하면서, ‘라이프스타일 TV’(사용 목적에 맞춰 디자인과 기능이 특화된 TV) 시장의 새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LG전자는 25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LG 이지 TV’의 29일 국내 출시를 예고했다. 백선필 LG전자 TV상품기획담당(상무)은 “예전엔 TV가 쉬웠지만 지금은 너무 어려워졌다”며 “TV의 장점만 쉽게 누리고 싶은 시니어가 1차 고객, 시니어를 모시면서 수고를 최소화하고 싶은 자녀 등이 2차 고객”이라고 말했다.

노년층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LG 이지 TV’로 자녀들과 편하게 영상통화까지 가능한 기능을 모델들이 시연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는 서비스센터로 접수된 시니어 사용자의 문의 10개 중 7개 이상이 단순 TV 조작의 어려움을 호소했다는 점에 주목해 이지 TV 개발에 나섰다. 자주 쓰는 기능이 전면에 배치된 쉬운 홈 화면과 리모콘, 카메라 등 모든 사용자 경험을 시니어 맞춤형으로 개발했다.

 

대표적인 기능이 리모콘의 ‘헬프’ 버튼이다. 조작 실수로 TV 화면이 나오지 않거나 원치 않는 앱이 실행될 때 헬프 버튼을 누르면 직전에 보고 있던 방송으로 되돌릴 수 있다. 백 상무는 “티비가 안 나올 때 어떻게든 방송이 나오게끔 만들어주는 기능”이라고 말했다.

 

자녀와 떨어져 사는 시니어 사용자를 위한 케어 기능도 탑재됐다. 기본 장착된 카메라로 자녀·손주들과의 영상통화를 하거나 가족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약 먹는 시간이나 화초 물주기 등 놓치기 쉬운 일정을 TV 화면에 띄워주는 ‘생활 알리미’ 기능, 두뇌활동을 촉진하는 각종 게임 등이 있다.

백선필 LG전자 TV상품기획담당(상무)이 25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신제품 ‘LG 이지 TV’를 소개하고 있다.

카카오와의 협업도 눈에 띈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연동해 TV에서 카카오톡 친구에게 영상통화를 걸게끔 했다. 카카오톡으로 받은 사진이나 동영상, 유튜브 링크 등도 TV에서 선택해 큰 화면으로 볼 수 있다. 또 위급 상황에서 헬프 버튼을 길게 또는 세 번 연속 누르면 가족에게 카카오톡으로 메시지가 발송돼 도움을 받을 수 있다.

 

LG전자는 시니어 맞춤형 기기를 TV에서 가전으로, 시장도 한국에서 글로벌로 확대할 계획이다. 백 상무는 “TV본부뿐 아니라 LG전자 전체가 시니어에 대해 깊게 들여다보고 있어 모바일, 가전까지도 진지하게 고민하고 제품을 내놓을 준비를 하고 있다”며 “시니어 시장이 비교적 잘 형성된 북미·일본도 들여다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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