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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추석이 코앞인데 제주에 ‘폭염주의보’…역대 가장 늦어

입력 : 2025-09-25 16:00:34 수정 : 2025-09-25 16:00:33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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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 기록은 2024년 9월 21일…‘고온다습한 남풍’ 유입
서귀포 76일째 열대야…관측 이래 ‘최장’ 연일 경신

절기상 추분을 지나 10월 추석이 코 앞인데 제주에 밤낮없는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25일 오전 11시를 기해 한라산과 추자도를 빼고 제주 해안 전역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제주시 이호테우해변 찾은 시민과 관광객. 세계일보 자료사진

이는 2008년 폭염특보제가 도입된 후 가장 늦게 내려진 폭염주의보다.

 

종전에 가장 늦은 폭염주의보는 제주 서부·북부·동부에 지난해 9월 6일 오전 10시 발효돼 같은 달 21일 오후 4시까지 유지된 폭염주의보였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상황이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면 내려진다.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제주에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9월 하순 때아닌 무더위가 나타났다.

 

우리나라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이 공기와 북태평양고기압 사이 바람길이 좁아졌고, 그러면서 고온다습한 남풍이 강하게 유입되는 상황이다.

 

정오 기준 지점별 일 최고기온은 구좌 33.3도, 외도 32.0도, 성산 수산 31.9도, 제주와 애월 31.5도, 김녕 31.4도, 우도 31.2도, 한림 31.0도, 서귀포 30.8도 등이다.

 

체감온도는 구좌 34.3도, 성산 수산 33.2도, 김녕 32.9도, 한림 32.7도, 서귀포 32.6도 등이다.

 

전날도 구좌의 낮 최고기온이 34.4도, 최고 체감온도가 35.3도까지 오른 것을 비롯해 곳곳에서 최고체감온도가 33도 안팎을 보이는 등 무더운 날씨를 보였다.

 

밤에도 더위는 좀처럼 식지 않아 간밤 최저기온이 고산 26.3도, 제주 26도, 서귀포 26도 등 해안 지역 곳곳에서 열대야가 나타나기도 했다.

 

밤사이 최저 기온이 25도를 넘는 열대야 지점별 일수는 서귀포 76일, 제주 71일, 고산 53일, 성산 47일 등이다.

 

서귀포와 고산의 올해 열대야 일수는 기상 관측 이래 최다 기록을 잇달아 경신하고 있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기온이 25도를 넘으면 쉽게 잠들기 어려워 더위를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된다.

 

기상청은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최고체감온도가 33도 안팎으로 올라 매우 무덥겠고, 밤에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으니 건강관리 등에 각별히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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