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아파트값이 3주 연속 상승 폭을 키우며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성동·마포·광진·송파·강동·용산 등 이른바 ‘한강벨트’ 지역이 가격 상승세를 주도하는 모습이다.
2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넷째 주(22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보다 0.19% 올라 직전 주(0.12%)보다 상승 폭이 0.07%포인트 확대됐다. 이달 들어 상승률은 0.08%→0.09%→0.12%→0.19%로 3주 연속 커졌다.
서울 25개 구가 모두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성동구(0.59%)가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마포구(0.43%), 광진·송파구(각 0.35%), 강동구(0.31%), 용산구(0.28%)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강동구(0.14%→0.31%), 용산구(0.12%→0.28%) 등은 상승률이 두 배 이상 뛰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는 0.64% 뛰어오르며 시세를 주도했다.
부동산원은 “재건축 추진 단지와 대단지·역세권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고, 실제 상승 거래가 확인되면서 서울 전역 아파트값이 올랐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한강벨트’ 중심의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서울시와 국토교통부 차원에서 토지거래허가구역 추가 지정 등 수요 억제 대책이 검토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서울시는 이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의 토허구역을 내년 말까지 연장했지만, 성동·마포 등 인근 지역은 지정 대상에서 빠졌다. 정부 역시 지난 9·7 공급 대책을 통해 국토부 장관의 토허구역 지정 권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수도권 전체 아파트 매매가는 0.04%에서 0.07%로 상승 폭이 커졌다. 인천은 보합을 유지했고 경기는 0.01%에서 0.03%로 올랐다. 지방은 직전 주와 동일하게 -0.01% 하락했다. 전국적으로는 0.03% 올라 3주 연속 상승 폭을 확대했다.
전세시장도 오름세가 이어졌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4% 올라 직전 주(0.03%)보다 폭이 커졌다. 서울(0.09%), 경기(0.05%), 인천(0.04%) 모두 상승률이 확대되며 수도권 전셋값은 0.06% 상승했다. 지방 역시 0.01%에서 0.03%로 상승 폭이 넓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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