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참석차 방미 중인 이재명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24일(현지시간) 취소됐다.

대통령실은 이날 공지를 통해 “오늘 예정이었던 마크롱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프랑스 측이 국내 사정으로 긴급히 처리해야 할 불가피한 사유가 발생, 연기를 요청했으나 양국 정상의 일정상 결과적으로 취소됐다”고 밝혔다.

당초 이 대통령은 이날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친 뒤 마크롱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었다. 앞서 이날 오전 이 대통령은 멜로니 총리를 뉴욕 주유엔 대한민국 대표부 1층 반기문홀에서 만났다. 이 대통령은 멜로니 총리에게 “캐나다에 이어 다시 만나게 돼 기쁘다”고 말했고, 멜로니 총리도 “이렇게 뵙게 돼 반갑다”고 화답했다. 양 정상은 지난 6월 캐나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만난 적 있고, 양국 간 정상회담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어진 비공개 회담에서 두 정상은 한국과 이탈리아의 교류 협력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후 이 대통령은 카롤 나브로츠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1989년 수교 이래 양국의 관계가 정무, 경제, 인적 교류 등 제반 분야에서 꾸준히 발전했으며, 최근 한국 기업의 첨단산업 분야 투자 등을 통해 실질 협력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최근 폴란드가 추진 중인 잠수함 사업 등으로 방산 협력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두 정상은 상호 방문을 통해 양국 관계를 보다 높은 단계로 견인하기로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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