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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 달러·대안 금융체제 논의 활발… “이질적인 집단” 결속 한계 지적도 [세계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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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9-27 17:04:14 수정 : 2025-09-27 17:04:13
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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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스 앞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외 행보가 달라지지 않는 한 브릭스(BRICS) 중심의 ‘반(反)트럼프’ 연대는 당분간 결속력을 유지하고 금융과 기술 분야 교류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4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지에 따르면 브릭스 회원국들은 달러 의존도를 줄이고, 자국 통화 결제와 대안 금융체제를 구축하는 등의 협력방안을 꾸준히 논의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일례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브라질은 달러에 의존할 수 없다”며 브릭스 차원의 거래 통화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아프리카·중국연구센터(CACS) 소장이자 요하네스버그대학교 정치학 교수 데이비드 모니에는 “미국의 관세정책은 오히려 브릭스 국가 간 경제 협력과 탈(脫)달러화 결의를 강화시킬 수 있다”며 “브릭스는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주의와 일방주의 무역정책에 맞서 글로벌 거버넌스 개혁을 추진할 기회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비마 아디네가라 인도네시아 경제싱크탱크 셀리오스(CELIOS) 이사도 “많은 미국 논평가들의 인식과 달리 브릭스는 개발도상국들 사이의 협력 강화를 촉발했다”며 “미국의 무역정책은 오히려 브릭스가 더 밀접하게 결합하도록 하고 있다”고 평했다.

반면 브릭스가 ‘반미(反美)’라는 기치 아래 완전히 뭉칠지는 미지수라는 신중론도 존재한다.

현재 브릭스에는 중국과 러시아, 이란이 미국에 대항하고 있지만, 인도와 브라질의 경우 반미로 돌아섰다고 보긴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회원국 중 사우디아라비아나 아랍에미리트(UAE) 등의 국가는 상대적으로 미국과 우호관계를 유지하는 등 브릭스가 ‘이념적으로 일관성 없는 모임’이라는 지적도 따라오고 있다.

아나 가르시아 브릭스 정책 코디네이터도 “이번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미국을 직접 비난한 목소리는 없었으며, 탈달러화도 언급되지 않았다”며 “아직까지 브릭스는 이질적인 집단이며 구체적인 성과는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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