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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헬 '쿠데타 3국' 국제형사재판소 동반 탈퇴 선언

입력 : 2025-09-24 18:49:51 수정 : 2025-09-24 18:4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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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와 부르키나파소, 니제르 등 쿠데타 군부가 집권한 서아프리카 3개국이 국제형사재판소(ICC) 동반 탈퇴를 선언했다.

23일(현지시간) 알자지라방송 등에 따르면 3국 정부는 전날 밤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이같이 밝히고 "ICC는 제국주의 세력의 신식민주의적 억압 도구"라고 비난했다.

말리·니제르·부르키나파소 군정 수반(왼쪽부터). EPA연합뉴스

그러면서 "ICC가 전쟁범죄, 인도에 반한 죄, 침략 범죄, 집단학살을 기소할 능력을 상실했다"고 주장했으나 구체적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ICC 탈퇴 효력은 유엔 사무국에 공식 통보하고 1년 후에 발효된다.

서아프리카 사헬(사하라 사막 남쪽 주변) 지역의 이들 3국은 2020∼2021년 말리, 2022년 부르키나파소, 2023년 니제르 순으로 쿠데타를 통해 군정이 들어섰다.

이후 유엔과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 등이 이슬람 무장세력 토벌 과정에서 3국 정부군의 민간인 학살 의혹 등을 제기했다. 이 때문에 이들의 ICC 탈퇴는 예상된 수순으로 여겨졌다.

이들 '쿠데타 트리오'는 또 식민 통치를 했던 프랑스 대신 러시아와 밀착하며 2023년 9월 상호방위조약인 사헬국가동맹(ASS 또는 AES)을 체결했다.

지난해 1월에는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 공동 탈퇴를 선언한 데 이어 같은 해 7월 니제르에서 첫 정상회의를 열고 '사헬국가연합' 창설에도 합의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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