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묘역 참배·나노 산단 방문
“與, 해수부 이전 공백엔 침묵”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4일 대전을 찾아 자신의 고향인 충청권 공략에 나섰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경부선’ 라인 민심 몰이에 나선 당 지도부는 부산, 대구에 이어 세 번째로 찾은 대전에서 순직한 채해병 묘역을 방문하고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등을 찾아 내년 지방선거 대비 표심 다지기에 공을 들였다.
장 대표는 이날 대전 유성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천안함 46용사와 고 한주호 준위, 제2연평해전 전사자와 2023년 순직한 해병대 채모 상병 묘역을 참배했다.

채해병 묘역에 헌화 후 눈물을 흘린 장 대표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김문수 전 대선후보와 달리 채해병 묘역에 참배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여기 잠든 모든 분의 희생 하나하나가 똑같이 소중하다”며 “다만 그 희생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면서 유족의 아픔이 끝나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고 답했다.
내년 지선에서 충청권 4개 시·도지사 중 최소 절반 수성을 목표로 하는 장 대표는 이날 더불어민주당이 “충청권 현안에 침묵하고 있다”며 공세를 펼쳤다. 장 대표는 “(세종에서) 부산 이전이 결정된 해양수산부의 빈자리를 어떻게 메울지 충청인이 고민할 때”라며 “아쉬운 것은 늘 충청권 현안에 다수 의석을 가진 민주당 의원들이 침묵하고 비켜간다는 점이다.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당대표, 원내수석부대표, 사무총장이 모두 다 충청에 기반을 둔 의원들인데도 어느 누구도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나노반도체 국가산단도 찾아 이장우 대전시장 등으로부터 산단 건립 추진 현황을 보고받고 지역 현안인 대전교도소 이전 문제 등을 논의한 뒤 “대전 현안 사업에 최대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후에는 연구개발(R&D) 관련 현장 간담회와 대전 지역 청년 간담회에도 참석해 민심 청취에 나섰다.

추석 전 장외 여론전에 총력을 쏟아붓고 있는 국민의힘 지도부는 25일에도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연 뒤 상경한다. 당은 28일 서울시청 인근 대한문에서 두 번째 대규모 장외집회를 열고 명절 ‘밥상머리 민심’ 공략전에 마침표를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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