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주적 질문에 “명백한 적” 답변
“상당량 핵물질 갖췄다 보고 대비”
진영승 합동참모의장 후보자는 24일 “국민의 군대로 다시 서기 위해 군은 헌법적 가치에 입각한 원칙과 기본으로 되돌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북한을 적이라고 규정했지만, 접경지역 긴장 완화 조치 등에 대해선 “헌법에 명시된 통일 추구를 긴 안목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이해한다”고도 말했다.

진 후보자는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지난해 12월3일 비상계엄에 군이 투입돼 국민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 드린 점, 안타깝고 송구한 마음”이라며 “합참의장 후보자로서 국민 여러분께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진 후보자는 북한이 주적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북한 정권과 북한군은 대한민국의 명백한 적”이라고 답했다. 진 후보자는 또 “북한이 상당량의 핵물질과 또 현실화된 위협을 갖췄다는 생각 하에 대비하고 있다. 북핵 보유를 인정할 수 없고 반드시 비핵화돼야 한다는 것에 대해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대북 확성기 철거와 라디오 방송 중단 등의 긴장 완화 조치에 대해선 “전방에서의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은 헌법에 명시된 통일 추구를 위한 장기적 차원의 정책 추진”이라고 말했다. 진 후보자는 문재인정부 당시인 2018년 북한과 맺은 9·19 군사합의에 대해 “전방에서의 긴장 완화, 우발적 군사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에 부합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군 대비 태세에 문제나 공백이 생기면 국민이 불안해할 수 있기 때문에 부족함 없이 하고, 전방에서 긴장이 완화될 수 있는 노력을 같이하겠다”고 밝혔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