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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오너家 넘어선 ‘블랙록’… 국내 증시 큰손

입력 : 2025-09-25 06:00:00 수정 : 2025-09-24 18:58:18
이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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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사 포함 37.7조 ‘베팅’
삼성전자 주식만 25조 이상 보유
총수 일가 합산 가치보다 많아

이재명정부의 인공지능(AI), 에너지 분야 정책에 대규모 투자 의사를 밝힌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이미 국내 증시에서 약 38조원의 자금을 투자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24일 국내 상장사 중 블랙록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종목을 추려 조사한 결과, 블랙록의 국내 지분가치 합산액은 전날 종가 기준 37조7692억원에 달했다. 이는 국내 증시 전체 시가총액 3332조원의 1.1% 수준이다.

블랙록이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국내 상장사 10곳에는 국내 4대 금융그룹 지주사인 하나금융지주(6.43%), 우리금융지주(6.07%), KB금융(6.02%), 신한지주(5.99%)가 모두 포함됐다. 삼성그룹에선 삼성전자(5.07%), 삼성SDI(5.01%), 삼성E&A(5%) 등이 있었다. 네이버(6.05%), 포스코홀딩스(5.2%), 코웨이(5.07%)도 블랙록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했다.

블랙록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가치(25조4431억원)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삼성전자 주식 평가액(8조2509억원)의 3배 이상인 점도 눈에 띈다. 이 회장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까지 합친 삼성 오너가의 삼성전자 합산 지분 가치(24조5993억원)보다도 블랙록의 지분가치가 컸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블랙록은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국내 주식시장에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슈퍼 독수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최대주주 측 지분이 20% 수준인 삼성전자도 경영권 방어를 위해 블랙록을 우호 지분으로 계속 유지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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