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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 고어, 李 대통령에게 “한국, 2030년대 초까지 탈석탄 가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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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9-24 10:34:58 수정 : 2025-09-24 10:34:57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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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최근 이재명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탈석탄 시점을 2030년대 초반까지 앞당길 것을 제안했다. 이재명정부는 2040년 탈석탄을 공약한 바 있다.

 

고어 전 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이 대통령을 수신인으로 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서한을 보냈다.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낸  공개서한 일부. 여기엔 한국 탈석탄을 앞당길 것을 제안하는 내용이 담겼다. 

고어 전 부통령이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서한에서 이 대통령에게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설비 용량을 35GW에서 78GW 이상으로 두 배 이상 확대하겠다는 계획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에너지 고속도로’를 중심으로 송전망을 30% 확장해 재생에너지의 효율적 통합을 보장하겠다는 계획도 중요하다. 이 노력은 인공지능과 디지털 전환으로 인해 증가하는 전력 수요를 지원하면서 강화된 국제 기후 규제도 준수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60% 이상 감축으로 설정하라는 여러 법안이 국회에 제출된 것은 한국의 결정적인 에너지 전환을 향한 추진력을 더욱 부각시킬 것”이라고 평했다.

 

고어 전 부통령은 특히 단계적 탈석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석탄의 단계적 폐지가 전환의 핵심이고 한국이 진정한 국제 기후 리더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는 데 중요하다”며 “선진 기술과 견실한 경제를 보유한 한국은 아시아에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최적의 위치에 있다”고 했다. 탄소추적이니셔티브(CTI)와 충남대의 공동 연구결과를 인용하며 2028년 석탄 단계적 폐지는 가능하다고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 총회장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어 전 부통령은 “현재 가장 중요한 과제는 기존 석탄 발전의 단계적 폐지를 위한 로드맵을 수립하는 것”이라며 “2030년대 초까지 석탄 퇴출은 가능할 뿐만 아니라, 한국의 기술 역량, 정책 추진력, 경제 성장 경로를 고려할 때 충분히 달성 가능한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신뢰할 수 있는 세부 계획이 뒷받침된 조기 석탄 단계적 폐지 연도를 공식 설정해, 한국이 모범적인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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